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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20년 동안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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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렸더니
   
- 홍경숙 집사(51세, 여, 송파구 가락동, 임마누엘교회) -


  나는 불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우리 집에서는 유일하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중3 때 친구를 따라 시골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7일 부흥 성회에 참석하면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였다.

  그런데 성회 7일째 날 새벽녘이었다. 잠을 자는데 하얀 도포를 입은 어떤 분이 나를 쓰다듬어 주시자 나는 온몸이 불덩어리가 되었다. 그때부터 마음이 더욱 뜨거워져서, 열심히 새벽 기도를 하며 교회 봉사를 하였다.

네가 하나님을 믿느냐

  그러나 21살 때 이성간의 삼각 관계로 인하여 교회에 발길을 끊게 되자,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다.
  어떤 사람이 방망이를 들고 나를 잡으려고 쫓아오는 꿈이었다. 나는 무서워서 있는 힘을 다해 도망을 치다가 어느 큰 문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문지기가 문을 열어 주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이윽고 문지기는 하얀빛이 나는 옷을 입고 성경책을 펴놓고 앉아 계신 분에게 나를 소개했는데, 그분은 나에게 '하나님을 믿느냐'고 세 번 물어 보셨는데, 나는 "네!"하고 대답을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다시 교회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후 나는 천주교 신자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6개월 동안은 천주교에 다니기도 하였는데, 은혜를 받지 못해 심령이 갈급하였으며, 늘 머리가 아팠고 가정 또한 평안할 날이 없었다.

  시어머니는 나를 미워하셔서 욕을 퍼붓기도 하시고, 남편에게 거짓말로 고자질을 하시기도 하였다. 그 때문에 나는 남편에게 매를 맞기가 일수였다. 게다가 둘째 아이를 가졌는데 죽은 아이를 낳아서, 산후 조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산후병으로 온몸이 부어 올라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하였다.

가정의 불화가 남편의 외도로 전락되고

  남편은 점점 집에 들어오기를 싫어하더니 한 달에 10일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고, 그런 사실을 남편 회사의 상무 부인이 말해 주어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고 분노하며 그 여자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남편은 나를 때리며 더욱 포악해져만 갔다. 시어머니는 아이들을 길러줄테니 차라리 이혼을 하라며 집을 나가라고 하셨다.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왔으나, 다른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모두 우리 아이들의 울음 소리 같아서 가슴이 메어져 왔고 결국 몇 일을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시어머니는 나를 반갑지 않게 대했고, 남편은 또한 자신의 잘못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호랑이처럼 무섭게 대했다.

고통 속에 다시 만난 하나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있을 때였다. 교회의 은은한 새벽종 소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한 목소리처럼 들려왔다. 그 길로 일어나 교회에 달려나갔을 때 나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가장 사모하는 분 앞에서 쏟아지는 눈물이었다. 그분은 날마다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고통 가운데 있는 나와 항상 함께 계셨던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자궁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나에게 알약 2알을 먹이더니, 네 개의 밝은 등이 달린 수술대 위에 눕혀 놓았다. 배 위쪽에서부터 아래쪽까지 칼로 째고는 옆구리에서 들락날락하는 쌀벌레 같은 것을 잡은 후 다시 꿰매 주셨다. 그리고 가벼운 이불을 덮어 주고 회복실로 인도하시며 이마를 만져 주셨다.

  그후로 자궁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나님은 믿음이 연약한 나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체험을 하게 해 주신 것이다. 남편의 외도는 여전하였지만, 나는 그 10년 동안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했으며 십의 이조를 하나님께 드렸다.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고

  괴로울 때마다 강남금식기도원을 찾아갔다.
  88년도에는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를 했는데 환상 가운데 집에 있는 강아지만한 쥐 2마리를 손으로 죽이기도 했고, 커다란 개가 죽어 나가기도 했다. 그것이 가난과 저주의 귀신이 쫓겨나가는 환상이었는지 그 후로는 생활이 윤택해져 사글세 집에서 살다가 좋은 빌라를 장만하게 되었고, 그렇게 불화가 많은 가정에서도 두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게 자라 주어서 지금은 늘 엄마를 위로해 주고 보호해 주는 훌륭한 대학생이 되었다.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변화되지 않았고, 나는 다시 원망과 걱정을 안고 기도원으로 갔다. 그런데 기도굴에 들어가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환상 가운데 예수님이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시는 모습이 영화 화면처럼 시야에 환하게 보였다. 나는 얼마나 회개하며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주님은 '모든 염려를 맡기라'고하셨다.

  그후로 남편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술 먹는 친구들을 만나기 싫어했고 얼굴도 밝아지면서 욕을 하거나 매질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여자의 대한 말은 입에 담지도 말라고 했다.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20여 년 동안, 오래 참고 기다렸더니 술 먹고 외도하며 무질서한 생활을 했던 남편이 드디어 변화된 것이다. 그 동안 수없이 이혼하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끝까지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으로 회복될 수 있었고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나는 욥기서를 많이 읽는다. 욥은 극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여 때가 되매 갑절의 축복을 받게 되지 않았는가! 나에게도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기에 너무나 감사해서 강남금식기도원에 다시 오게 되었다. 이제 이 간증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남은 생애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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