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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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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훈(소설가·소달중 교사)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

황군벽이라는 중국의 화가가 있습니다. 오래 전, 어떤 미술대학의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화선지에 폭포를 그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그리지 않고 나무와 바위, 풀들을 그려나갔습니다.

놀라운 일은 잠시 후에 일어났습니다. 분명 폭포를 그리지 않았는데 힘차고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가 저절로 그려진 것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폭포 주위의 바위와 나무와 풀들을 그리고 나니까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화선지의 여백이 어느 순간 시원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폭포의 물줄기를 직접 그리지 않아도 폭포 주위를 꼼꼼히 그려나갈 때 폭포가 저절로 그려진 것을 주목해 봅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일상의 작은 섬김과 봉사를 통해 예수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손해본 일도,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욕 먹은 일도,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좀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은 일도 다 주님의 얼굴을 그려낸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옳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내가 믿는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손해보고 양보했는데, 남들에게 너무 바보처럼 보이지 않을까?’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당신이 옳습니다. 당신은 그런 일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준 것입니다. 마치 폭포 주위의 사물을 성의껏 그려나갈 때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가 화선지에 걸쳐지듯 당신이 ‘믿음’으로 행동한 모든 것으로 인해 당신은 삶 속에서 예수의 형상을 일궈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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