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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신을 너무 억압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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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훈(소설가·소달중 교사)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잠 25:28)

우리는 자신을 존중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 자체로 존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존귀하게 여길지언정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는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입술에 생긴 작은 염증이나 셔츠의 단추가 떨어져나간 일, 회의 시간에 말 실수를 한 것 등등으로 직장에서 온종일 기분이 상한 채로 지낸다면 당신은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한 그 일이 1주일 후나 한 달 후에도 여전히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일은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말지요. 그것을 깨달을 때, 작은 것에 집착하여 감정이 상한 채 괴로워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떤 교수는 연구실 벽에 거울을 걸어두고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 꼭 한 번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그는 그 거울에 이런 문장을 써 붙여 두고 매시간 읽는답니다.

“이 사람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오.”

그는 이런 방법으로 감정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외모나 성격 등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마음의 평안을 잃게 됩니다.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외부의 힘이나 어떤 규율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이 자기 삶을 억압하고 구속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은 대체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들입니다. 작은 일에도 금세 심각해지고 우울해지는 성격의 소유자들은 또한 본능적으로 심리적 방어의 선수들입니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타인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해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의 탓을 잘 하는 특성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야만 자신의 실수나 결점을 보고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잘못된 마음을 떨쳐버리게 됩니다. 거리낌 없이 자기 실수를 인정하고 너털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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