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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릎꿇음’에서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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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3월 3일부터 6일까지 ‘교계지도자 특별 금식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편한 수양관이나 기도원을 마다하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세미나실 차가운 바닥 위에 무릎꿇었다. 이번 한기총의 금식기도회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시의적절했고 매우 의미가 깊다.

첫째는 엄신형 대표회장의 취임 직후 열렸다는 점이다. 취임 초기라 해야 할 일도 많고, 우여곡절 끝에 취임했기에 다소 기운이 빠졌을 법도 한데 엄 대표회장은 하나님 앞에 겸허히 무릎꿇는 일을 먼저 선택했다. 평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금식과 기도를 해왔다는 엄 대표회장이었기에 이같은 일을 계획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둘째는 새로운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한국의 교회와 민족이 시대의 엄청난 변혁 속에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모두 이번 정권의 출범으로 한국사회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특별히 대다수가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국교회로서는, 새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조언하고 때로는 비판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같은 때에 금식으로 기도하고 지혜를 구한다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이다.

셋째는 MBC <뉴스 후> 방송으로 상징되는 거대한 비판에 교회가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굳이 외부의 비판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독교는 늘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부족함을 내맡기는 종교다. 하지만 특별히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이 때에 우리는 비판하는 이들을 품어내지 못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비록 일부라 할지라도 비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이 우리 안에 있었음을 회개해야 한다.

이번 교계 지도자 기도회가 단지 ‘교계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기독교인 모두가 하나되어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무릎꿇음’에 그치지 말고 이제는 ‘무릎을 펴’서 세상을 바꿀 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 3일간의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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