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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 있는 목회, 목회를 위한 신학

by 운영자 posted May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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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담임 목사) 

신학이 나의 삶과 목회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을 세 가지로 지적하고 싶다. 첫째는 양면성과 다양성이다. 둘째는 영성과 종말성이다. 셋째는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이다.

성 어거스틴과 오스카 쿨만과 존 스토트 박사 등으로부터 배운 신학적 관점 중의 하나는 양면성과 다양성이다. 흑백논리와 양극화로 치닫기 쉬운 한국문화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신학적 관점으로서의 양면성은 나의 사고와 삶과 목회의 거의 모든 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양면성이란 논리학과 수학과 과학의 이론을 넘어서는 ‘하늘’의 논리이다. 하나님의 주권이 100%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자유 의지도 100%란 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미래적이고 하늘적이지만 동시에 현재적이고 지상적이란 말이다. 신앙의 내용과 본질이 전통적이고 계승적이지만 동시에 실존적이고 체험적이란 말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100% 신이지만 동시에 100% 인간이란 말과도 같은 것이다. 양면성은 신기한 이론이다. 여기서 약할 때 강하고 어리석을 때 지혜롭고 죽을 때 사는 신기하고 놀라운 은혜가 나타난다.

흑백논리와 양극화로 치닫기 쉬운 한국문화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신학적 관점으로서의 다양성은 또한 나의 사고와 삶과 목회의 거의 모든 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성경에 나타난 지체의 원리이고 역사에 나타난 민주주의의 원리인데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기를 힘들어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조화와 통일을 이루어가도록 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인데 우리는 이것을 받아드리기를 힘들어 한다.

나는 칼빈을 가장 존경하면서도 동시에 웨슬레를 함께 존경한다. 나는 장로교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감리교와 성결교와 침례교와 순복음교 등의 장점을 인정하며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는 이단이 아니면 모든 형태의 기독교와 모든 교단의 지도자들로부터 배워야 하고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려고 힘을 쓴다.

성 어거스틴과 번연과 에드워즈 등으로부터 배운 신학적 관점 중의 또 하나는 영성과 종말성이다. 유교와 슐러주의와 경제성장주의 등의 영향으로 현실에 치우친 한국교회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신학적 관점으로서의 영성과 종말성은 나의 사고와 삶과 목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영성과 종말성이란 육성과 현세성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의 궁극적 본질과 목적은 영성과 종말성에 있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 기독교화된 로마 제국 안에 성취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유세비안주의의 잘못과 부흥 성장한 제도적 교회 안에 성취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로마 카톨릭주의의 오류와 앞으로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강성해질 이스라엘 나라에 성취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천년왕국주의의 잘못들을 모두 여지 없이 비판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독교화된 로마 제국이나 부흥 성장한 제도적 교회나 국가적 이스라엘과 결코 동일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님 나라는 부분적 및 예표적으로는 지금 여기 실현되어가지만 본질적으로 영적인 실재이고 종말론적인 실재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410년 로마가 고트족에 의해서 함락되었을 때 대부분의 신자들이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절망에 처했을 때 어거스틴은 로마 제국의 흥망과 하나님 나라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질책하며 위대한 저서인 「신의 도성」을 저술했다. 사실 이와 같은 동일시의 부정은 예수님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하며 정치에 관심을 둔 제자들을 책망했다.

나는 오늘날 마치 기독교화된 미국을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하는듯한 ‘숭미적’ 사고와 대한민국의 군대와 우방의 군대를 너무 의지하고 의뢰하는 듯한 현실화된 한국교회의 모습에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미국의 유명한 교회사가 클레브쉬는 그의 저서 「신성한 미국이 속화된 미국으로」에서 이렇게 자국의 실상을 진솔하게 평가했다.

“미국의 이상은 본래 종교적 관심에 의해 형성되었으나 그것은 결국 성전 밖에서 실현되었다. 이와 같은 이탈을 어떤 사람은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통탄한다.” 현대의 기독교 지성인 프랜시스 쉐퍼도 그의 저서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서구와 미국의 종교적 타락상을 지적하며 이렇게 결론을 지었다. “우리는 먼 길을 걸어서 로마로 돌아온 것이다.” 기독교는 현실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본질적으로 궁극적으로 영적이고 종말론적인 실재인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한다. 이스라엘이나 로마나 미국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지금 프랜시스의 기도 길선주 목사님과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를 사모한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고적하고 쓸쓸한 빈 들판에서, 희미한 등불만 밝히어 놓고 오실 줄만 고대하고 기다리오니,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 해 주님 계신 그 곳에 가고 싶어요.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린 주님, 내 영혼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이 시간도 기다리고 계신 내 주님, 오 주여 이 시간에 오시 옵소서.”

손동희 권사는 손양원 목사님의 천국 신앙을 이렇게 묘사했다.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전할 뿐, 현세의 안락과 풍요를 약속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가끔 안수 기도를 해 달라고 찾아오는 병자가 있었지만, 아버지는 특별히 병 고침을 위한 안수기도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영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육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병들면 어떻습니까? 병신이면 또 어떻습니까? 잠간인 나그네 세상에서 병신으로 살다가 천국 가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다구요.’ 이런 말로 병자를 돌려보낼 뿐이다. 나병환자들과 평생을 같이 보내며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았지만, 그들의 병든 상태를 나쁘다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지 않았다.”

내가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배운 신학적 관점 중의 또 하나는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이다. 나는 그것을 주님으로부터 사도 바울로부터 성 프랜시스로부터 존 스토트 박사님으로부터 박윤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 등으로부터 배웠다. 기독교의 본질과 특성이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이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복음도 복음 전도자도 복음을 받는 자도 모두 약하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주님 자신이 약해지셨고 바울과 프랜시스와 참된 신앙의 선배들이 모두 약해지셨다. 우리가 지금 너무 강하고 지혜롭고 부요하게 된 것이 문제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그토록 많은 은혜를 입은 강국 미국보다는 멸시를 받는 약소국들과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배운 또 하나의 진리는 기독교의 본질과 특성이 유창한 설교나 심오한 신학이라기 보다는 소박한 착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 중심 민족 중심이라기 보다는 주변을 향해서 이방을 향해서 그저 걸어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주변과 먼 곳을 향해 걸어가서 착함과 사랑을 베풀고 싶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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