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0.05.29 02:29

예수한국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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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경영칼럼] 예수한국의 비결

- 김종춘 목사 (www.dreamel.com 운영자) 

우찌무라 간조(1861-1930)는 가정형편 때문에 도쿄대 입학을 포기하고 2기 관비생으로 삿포로 농업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초대 교무주임으로 1년간 초빙됐던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 농과대학 학장, 윌리엄 클라크(1826-1886) 박사가 1기 관비생을 대상으로 이미 뿌려놓은 방과후 성경공부의 2차적인 열매가 됐습니다.

졸업 후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로 건너가 4년간 공부한 뒤 일본선교의 꿈을 안고 귀국했습니다. 그는 도쿄 제일고등중학교 교사로 영어, 지리, 역사를 가르치던 중 1891년 천황이 서명한 교육칙령을 읽는 학교행사에서 머리를 깊이 숙이지 않아 불경하다 해서 면직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6평짜리 다다미방에서 성서연구회를 조직하고 청년들을 모아 성경을 가르치는 데 전념했습니다. 누가 외부강의나 일을 부탁해도 성경연구와 가르침에만 시간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는 일제 군국주의 하에서도 성경중심, 십자가중심으로 복음의 순결을 지키고자 애썼습니다.

일제 군국주의에 대해 일본국민들이 다 환호할 때 그는 일본이 침략전쟁을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불벼락을 치실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매국노라고 손가락질을 당했지만 그는 성경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황에게 절하는 것도 우상숭배라며 단호히 배격했습니다.

그의 꿈은 성경대로 사는, 위대한 평민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꿈대로 그가 수십 년간 가르쳤던 6평짜리 다다미방에서 야나이하라 다다오와 같은 3명의 도쿄대총장, 오호히라 일본수상 등 지도급 인사들이 배출됨으로써 1차 대전 후 일본이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두 J, 그러니까 Jesus와 Japan을 하나로 묶고자 했습니다.

그의 그런 생각은 그에게서 직접 배웠던 김교신, 송두용, 함석헌은 물론 유영모, 안창호에게로 이어져 조선의 기독교 민족주의로 표현됐습니다. 교사 면직 이후 거의 40년간, 7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기존 교회, 기존 신학의 화석화된 틀을 깨고 오직 성경연구 중심의 가르침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는 근대 일본의 초석을 다진 평신도 성경신학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인들은 가가와 도요히코(1888-1960)와 함께 그를 가장 자랑스러운 일본 기독교인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가가와 도요히코보다 더 깊고 먼 영향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가와 도요히코는 평생 빈민 구제운동, 노동운동에 힘썼던 기독교 사회운동가였습니다. 그가 일본 사회당의 복지제도에 기초를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그의 사회활동은 그의 기념관만 하나 남긴 채 다 사라졌습니다. 그에 반해 우찌무라 간조가 말씀의 가르침으로 길러낸 청년들은 후일 각계각층의 지도자로 활약하면서 근대 일본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마치 말년의 바울이 자신의 셋집에서 말씀의 가르침에 집중함으로써 로마황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누룩이 되었듯이 그가 6평짜리 다다미방에서 가르친 말씀의 불이 일본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행28:30-31).

말씀을 가르칠 때 불이 나와 개인의 가슴을 사르고 민족의 혼을 사릅니다. 가르침의 불이 가장 깊고 멀게 번집니다. 모세오경을 히브리어로 토라라고 하는데 토라는 곧 가르침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계속되는 한, 개인의 가슴과 민족의 혼에 붙은 불이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말씀한국, 예수한국, 창조한국, 부흥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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