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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톨레랑스(tolerance)

  •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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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쯤 대통령 선거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사랑하는 성도 한 분이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축하해주세요.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정말 기분 최고입니다.” 들떠있는 목소리에 기쁨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그분의 요청대로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함께 기뻐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찍은 후보는 떨어졌으니까요.
그리고 며칠 전 한 성도분이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이번에 누구 찍으시렵니까.” 즉시 대답했지요. “비밀입니다. 알면 다쳐요.” 또 묻습니다. “목사님은 어느 당을 좋아하십니까.” “당연히 저는 예배당이 제일 좋습니다”라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참 우리나라 사람들 정치를 좋아합니다. 현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이 지지하는 분명한 정당과 후보가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다시 새로운 5년이 시작됐습니다. 누구는 자신이 지지한 분이 됐다고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누구는 실망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웃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축하를,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해줘야겠지요. 하지만 조금 더 위로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축하는 받지 않아도 기뻐할 수 있지만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배려를 잊지 말아 주세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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