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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완효과를 극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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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

경제학에 보완 효과와 대체 효과라는 개념이 있다. 보완 효과는 다방에서 커피 소비가 늘면 설탕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말한다. 반면 대체 효과는 커피 수요가 늘면 녹차 소비가 감소하는 것처럼 서로 상반되는 효과를 뜻한다. 이 개념을 결혼생활에 적용해보자. 성공한 결혼이란 어떤 것일까? 가치관과 인생의 목적이 비슷하다면 보완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과 여유 있는 사람,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면 보완 효과가 된다. 그렇지 않고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면 대체 효과가 나타나 성격 차이가 되고 만다. 이혼은 보완 효과보다는 대체 효과에 무게 중심을 두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사와 부하가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 보완 효과가 생긴다. 리더십의 핵심은 자신감 결단력 집중력 실천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네 가지를 혼자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 그러나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면 어떤 조직이든 곧바로 네 가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가구업계의 선두주자인 퍼시스의 김영철 명예회장은 성공한 기업인이다. 그는 동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찾아와 자문을 구하면 두 사람의 성격을 먼저 진단한다. 그리고 서로 비슷한 성격일 경우 “동업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격이 비슷하면 서로의 강점을 볼 수 없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보완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배우자의 약점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서로를 밀어내는 대체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항상 ‘내가 도와줄 건 없을까’를 생각하면 보완 효과가 높아져 합쳐서 100점을 얻을 수 있다.

조직에서도 문제점만 지적해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결합의 에너지가 생겨난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차이점을 서로 축하해주자”고 강조한다. 차이가 클수록 보완 효과는 높아지는 까닭이다. 끼리끼리만 모이면 대체 효과가 나타나기 쉽다. 더욱이 지금은 세계화 시대가 아닌가. 이제 다른 민족과도 이웃처럼 어울려 살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보완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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