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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화보다 중요한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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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지난주 미 뉴욕에서 열린 ‘차세대 준비를 위한 목회 콘퍼런스’에 레너드 스위트 박사와 함께 주강사로 참석했다. 스위트 박사는 기독교계의 앨빈 토플러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석학이라서 관심 있게 그의 강의를 들었다. 물론 대부분 국민일보에 기고한 내용이었지만 미래 교회의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는데 교회는 아직도 죽은 전통과 교리의 두꺼운 껍질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변화해야 사는 유기체처럼 유기적 공동체인 교회도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지적이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치아를 제외하고는 전부 새롭게 변하고 남자는 5년, 여자는 7년이면 모든 세포가 바뀐다. 그래서 그는 생물학에서 말하는 유전자를 사회학적으로 표현, 밈(Meme) 교회를 강조했다. 즉, 교회는 밈처럼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변화는 중요하다. 미래는 사이버 가상세계가 실현되면서 환상적인 영상 시대로 변할 것이다. 아이들은 책이나 활자보다는 스크린 이미지에 매료되고 종이책이나 문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학자의 시각으로 보면 어느 정도 타당한 지적이다. 그러나 목회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하이테크놀러지의 신세계가 온다 하더라도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변화보다 더 중요한 영성, 뿌리 깊은 본질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상현실의 네트워크가 발전해도 M&A 회사나 마케팅 회사는 계속 각광을 받을 것이다. 또 모바일이나 화상 시스템이 초고속으로 발달해도 사람들은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항공회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비츠 박사도 보이지 않는 정신, 기업마인드, 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환상적 유토피아의 세계가 펼쳐지고 사이버 가상교회가 출현하더라도 함께 모여 예배하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성령을 사모하는 고대교회의 패러다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교회는 말씀과 성령에 기초한 영성을 붙잡아야 성장한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영성이다. 우리는 변화보다 중요한 영성을 붙잡아야 한다. 뉴욕 콘퍼런스에서 스위트 박사도 본질과 영성에 기초한 내 목회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고 대화를 나누며 정말 훌륭한 목회라고 칭찬했다. 우리에게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영성이다. 한국 교회가 변화보다 중요한 영성을 붙잡을 때 거룩한 영향력을 회복하고 시대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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