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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흥을 원한다면 ‘연합’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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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현 목사

지난 2002년 여름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있을 때, 나는 한민족복지재단의 초청으로 평양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북한의 당국자들이 우리와 약속했던 일정을 지키지 않아 마찰을 빚게 되었다. 이 일로 우리는 호텔에 감금 아닌 감금을 당했다.

우리 일행은 그 때부터 식사를 거부하고 고려호텔 대식당에서 6시간 연속 금식기도회를 진행했다. 평양 중앙에서 통성으로 기도회를 연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내 일생의 가장 간절한 기도회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 기도회 중에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 땅을 향한 애통하는 마음을 주셨고, 몇몇은 저녁에 다시 객실에 모여 중보기도회를 열었다. 우리는 기도회 이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서로 나누었는데, 그 때 우리가 동일하게 나눈 메시지는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론이 통일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통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의 음성을 잊지 않고 있다. 이 땅의 통일과 북한의 고통받는 백성의 해방은 분명 ‘교회 연합’이라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진행될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그런데 ‘연합’이 무엇인가? 대부분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교회 연합을 횡적연대나 기구적 통합정도로 이해해 온 것 같다. 동일한 지향점을 바라보고 인격적 교제와 영적일치를 체험해 보지 않은 채 시스템적으로 연합을 꿈꾸는 것은 너무나 피상적이다.

하나님이 원한시는 연합은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액션이 아니다. 부흥을 위해 진정 마음을 함께 하고 비전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연합의 기초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얼마 전 목양교사훈련원 원장 한성택 목사님을 만났다. 그분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한국교회의 70% 이상이 백명 미만의 작은 교회들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니, 그곳에 믿기 힘든 부흥들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나는 이 때 지난 2002년 평양에서 ‘연합’에 대해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떠올렸다. 그리고 목양교사훈련원과 연합을 시도했다. 그 연합이란 시스템적 연합이 아니다. 우리의 비전을 같이 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부흥을 갈망하며, 이 땅을 위해 애통하는 마음을 모은 ‘연합’을 시도한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낸 시스템적 연합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에 의지한 ‘연합’을 이어갈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의 연합은 더 이상 기구적 통합이 아닌,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연합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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