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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 네트워크의 힘, 그리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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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청년 네트워크의 힘, 그리고 가능성

요즈음 한국교회의 큰 움직임에서 청년 네트워크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 네트워크에는 리바이벌네트워크, 라이즈업비틴즈, Korean Revival, Again1907, 주빌리코리아 등이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이들의 집회에는 적게는 수천 명부터 많게는 10만 명까지 모인다.

이들 네트워크들의 특징은, 수 개에서 수십여 개의 단체들이 같은 비전 아래 수평적으로 연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기본정신은 공통된 성서적 비전만 있다면, 그 아래에서 비전성취를 위해 어떤 모양으로든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절대적 지도자 대신 수평적 토론이 있고, 비전 성취를 위해 방법론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기존의 교회 조직들이 소수의 리더십 아래, 자 단체의 발전에 역점을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다.

사실 연합, 혹은 네트워크 시도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이렇게 가시적으로, 한국교회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성장한 것은 최근부터다. 청년 네트워크 사역자들은 급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네트워크는 시대적 요청이며,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사용하시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새로운 조직력으로 한국교회에서 어떤 긍정적 역할들을 해낼 수 있을까.

먼저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의 통합력이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필요한 것은, 쏟아지는 정보들 중 엑기스를 모아 기존의 것보다 더 가치있는 정보를 생산해내는 능력이다. 그런데 사실상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서로 가진 것들조차도 쉽게 공유되지 않아, 그로 인한 문제점들이 여러 번 지적되어 오던 차였다. 그러나 이 청년 네트워크들은 각각이 가진 조각조각의 정보들을 모아 보다 큰 그림을 그려낸다.

정보의 통합은 인적 물적 자원의 낭비를 막아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탓으로 많은 곳에 중복투자가 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지역의 미전도종족에게 선교를 하러 가기 위해, 지금까지는 개개의 단체가 지역연구, 현장연구, 선교사 파송, 교회건물 세우기 등을 일일이 다 해야 했다. 그러나 정보가 공유되면 이미 개척한 단체가 구축해놓은 정보와 시스템 위에서 다음 단계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같은 중복투자의 방지는 비전 성취를 더욱 앞당기게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그들은 네트워크가 크긴 하지만 조직력은 없다’고 그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조직력은 그 말대로 적을지 모르나, 네트워크력은 조직력 못지않게 크다. 물론 청년 네트워크의 구성원 대다수가 청년들이기에, 열정과 자신감에 비해 경험과 지식은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이들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려, 교계의 어른들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모쪼록 청년 네트워크가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교회에서 크고 선한 일들을 감당해, 복음의 진보를 이루게 하길 바란다.

이민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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