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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신의 유익―배신의 고통을 형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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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우리들교회목사)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의 위기에 처했다가 석방된 아프간의 압둘 라흐만을 위해 전세계 크리스천들이 중보 기도하고 있다. 라흐만이 망명에 실패하고 아프간으로 돌아갔을 때,그가 돌아왔다고 신고한 사람은 전 아내와 부모였다. 가장 가까웠던 아내와 부모가 믿음을 이유로 그를 사지로 넘겨버린 것이다.

로리 쉐린 홀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알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부분에 상처받는지 알고 있고,속이는 방법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하면 우리가 가졌던 사랑과 동정심,신뢰의 모든 힘이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공격한다. 모든 일이 내 탓인 것처럼 자책하며 쓰러지게 만든다.

그래서 ‘너희가 나를 인하여 채찍질당하고,끌려가고,부모 형제가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고 믿음의 핍박을 말씀하신 예수님은 ‘사람을 삼가라’고 하신다(마10:17∼22). 사람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나는 사람을 참 잘 믿어’라는 말이나 ‘내가 정말 너를 믿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라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말이다. 사랑과 선함을 가장해 다가오는 사람에게 우리가 넘어가고 배신당하는 것은 대부분 내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다. 그래서 배신의 쓴 고통을 당했다면 이제라도 사람을 삼가야 한다.

어떻게 삼갈 것인가. 먼저 내 속의 인간적인 것들을 삼가야 한다. ‘내가 왜 저 사람을 믿었을까’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과 나를 배신한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그 마음을 삼가는 것이 사람을 삼가는 것이다. 요셉이 형제들에 의해 팔려가고 보디발 아내의 복수로 감옥에 갇혔지만 요셉으로 인해 전옥이 은혜를 받고 그곳이 형통하게 되었다. 사도 바울이 동족 유대인들에 의해 고소당하고 죄수가 되었지만 그가 죄수의 몸이었기 때문에 황제 아그립바에게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라흐만이 전 아내에 의해 고발당하고 형제 동족들에 의해 사형당하게 되었어도 순교를 각오하고 믿음을 선포했기 때문에 아프간의 복음화는 앞당겨질 것이다. 우상에 매여 있는 아프간이 구원으로 형통케 될 것이다. 나의 인간적인 것을 삼가고 사람을 분별했음에도 배신과 핍박이 왔다면 하나님은 분명 그 고통을 통해 나와 내 가정을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 지경이 넓어질 것이다. 배신의 고통만큼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것은 없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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