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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탐욕으로 쓰여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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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16세기 초 중앙아메리카에 처음 발을 디딘 스페인 군인들은 토박이 인디언으로부터 황금 도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데스 산맥 너머 아마존강 유역에 벽과 지붕을 금으로 씌운 집에서 금으로 치장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이야기는 온 유럽을 들뜨게 했습니다.

1531년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 장군은 보병 110명과 기병 67명을 이끌고 잉카제국의 발상지인 페루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새로 잉카제국의 황제가 된 아타와루파에게 서신을 보내 그의 즉위와 승리를 축하하고는 황제에게 스페인 군대를 방문해 주십사고 간청합니다.

황제는 아무 의심 없이 5천명의 호위 속에 호화스런 가마를 타고 피사로를 접견하러 스페인군대가 머물러 있는 장소로 갔습니다. 피사로 장군은 신부와 통역을 데리고 그 앞에 나타나 황제에게 ‘지금부터 기독교를 믿고, 스페인 왕의 신하가 되라’고 명령합니다. 격분한 잉카 황제는 기독교 성서를 집어 던졌습니다. 그러자 나팔소리와 함께 스페인 군대의 살육이 시작됩니다.

황제를 호위하던 5천명의 병사는 2백명도 안되는 스페인 군대에 의해 전멸되고 멀리서 황제를 호위하던 3만명의 병사도 아무런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무너집니다. 피사로 장군은 직접 옥좌로 뛰어올라가 황제를 포로로 잡습니다. 황제는 자기를 석방시켜주면 자기가 갇혀 있는 가로 5m, 세로 6.5m의 방에 사람의 손이 닿는 높이까지 황금을 채워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약속에 따라 잉카인들은 전국의 금을 다 모아 스페인 군대에게 바쳤습니다. 황금이 2백 상자나 되었고 은과 다른 보화도 잔뜩 바쳐졌지만 처음부터 황제를 놓아줄 뜻이 없었던 피사로 장군은 황제에게 형을 죽이고 즉위했다는 죄를 덮어 씌워 1533년 8월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이로써 잉카제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정복자 피사로 장군 역시 1541년 그가 죽였던 동료의 아들에 의해 죽게 됩니다.

황금의 소문이 정복자를 자극하였고 정복자는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잉카제국을 정복하고 황금을 차지합니다. 황금으로 인간의 탐욕을 채워줄 수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피사로는 그의 범죄에 보응을 받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인간의 탐욕이 부끄러운 어둠의 역사를 만들어 왔지만 오늘도 여전히 탐욕의 역사는 되풀이 되고 우리의 날마다의 삶 속에서 그 탐욕이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해봅니다.

눅 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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