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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살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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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춘 목사(www.dreamel.com 운영자)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행복인가, 성숙인가. 누구나 다 고통 없이 행복하게만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 없이는 성숙도 없다. 고통과 성숙은 함께 간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딜레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다. 히틀러는 유태인이면 국적을 불문하고 다 잡아다가 포로수용소에 집어넣었다. 당시 빅터 프랑클(Victor E. Frankl)이라는 의사가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살고 있었다. 그도 유태인이라서 붙잡혀 갔다. 직장도 빼앗기고 돈도 빼앗겼다. 가족도 뿔뿔이 흩어졌다.

그는 포로수용소로 끌려가 입었던 옷마저 빼앗기고 죄수복으로 갈아입었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사랑하는 아내가 준 결혼반지뿐이었다. 그 반지는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는 언젠가 살아서 돌아가면 사랑하는 아내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그 희망도 잠시뿐, 마지막으로 소지품을 점검하던 간수가 그 반지마저 빼앗아간 것이다.

이제 몸뚱아리만 남았다. 그 순간, 그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간 저 잔학한 독일인들을 용서할 것인가. 아니면 저들을 저주하면서 한 맺힌 가슴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직도 나에게는 이것을 결단할 자유가 남아 있다. 아직도 나에게는 미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다.’ 그는 저들을 용서하기로 결단했다. 저들을 증오하고 한을 품고 살아간다면 자기 인생만 더욱 파괴돼 버릴 것이기 때문에 저들을 용서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시련에 부딪혀야 했다.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절망해 버렸다. ‘이처럼 짐승 취급을 당하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그들 가운데는 젊고 튼튼한 사람도 많이 있었으나 죽기로 결단했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수용소 안에서 죽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빅터 프랑클은 생각이 달랐다. ‘나는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나는 죽음의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날 수 있다. 나는 살아나야 한다.’ 그는 건강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살기로 결단했다. 결국 그는 살아남았다. 3년간의 지긋지긋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왜 살아남았는가. 실로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스스로 죽겠다고 결단하지 않고 스스로 살겠다고 결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된다. 그는 자기 자신의 포로수용소 경험을 그대로 담아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만들어 낸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절망에 허덕이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아 준다.

우리는 순간순간 결단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도 우리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결단해야 하는가. ‘그 말에 상처를 입고 말 것인가. 아니면 상처를 입지 않기로 결단할 것인가.’ 이 결단은 우리의 몫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결단하는가. 빅터 프랑클은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난 뒤, 수많은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하는 세계적인 정신치료사가 된다. 그런데 그가 제시하는 처방전은 아주 간단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십시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고통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것입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 이것이 처방전의 전부다.

시므온은 나이가 많아서 죽을 때를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죽을 수 없었다. 그는 살아서 어린 예수님을 만나야 했던 것이다(눅 2:25-26). 여러분을 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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