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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이 사람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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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영 목사(안양제일교회 상담목사, 온누리가정상담연구원 원장)

사랑, 이라는 진실한 말,
내 마음에 담기자
이내 녹아들어 내 피와 살이 되었다.
앙상하던 뼈마디 위에
사랑이 흰 눈처럼 덮히자
내 영혼, 다시
후두둑 살아났다.

사랑이 사람을 살게 하고 숨쉬게 한다. 나는 최근에 사랑이 없는 사역과 사랑이 없는 기도와 사랑이 없는 행위의 무자비함을 몸소 체험했다. 사랑이 없는 모든 가식적인 인간의 행위는 사람의 생명을 점점 질식시킨다. 단 한마디의 말에도 사랑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공기의 울림일 뿐이다.

사랑이 없는 메마른 말들이 비수처럼 사람의 영혼에 날아올 때 사람은 더 이상 숨쉬며 살아가기가 힘들다. 사람들은 끝없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달콤한 사랑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입에서 숨쉬듯 나오는 모든 것들에는 진정으로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

꽃 같은 23명의 생명이 억류되어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자 마음이 일그러진 많은 사람들이 저주의 악플을 인터넷 가득 넘치도록 올렸다. 아무리 교회를 적대시하는 안티 기독교인이라 해도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같은 민족, 한 핏줄이 아닌가. 타 민족이 그런 상황에 놓였을지라도 한 인간으로서 동정하고, 아픔을 나누어야 할 일이다. 그들의 분노에 찬 악플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이들 안에 있는 삭이지 못한 분노와 회복되지 않은 상처의 흔적이 너무나 선명히 보였다.

그들에게는 사랑이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태초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지으실 때 인간에게 불어넣어 주셨던 원초적인 사랑, 그 사랑이 다 소멸되어 버린 것이었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정작 중요한 그 무엇인가를 놓치고 허황한 것에 온 힘을 다 바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원적이며 생명력 있는 그 사랑을 되찾기 전에는 우리 모두는 서로를 죽이는 말과 서로를 죽이는 행동으로 일관할지도 모를 일이다. 서로에게 마음이 부서지는 것 같은 아픔을 주면서...

갓난아기들은 엄마의 다함이 없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아기의 눈을 들여다보며 온 영혼의 사랑을 모아 쓰다듬어 주면 아기는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 그러나 버림받거나 고아가 된 아기들은 사랑의 손길이 부족해 병약해지거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 채 불완전하게 자라게 된다. 사랑은 그렇게 한 여린 생명을 살리고 키워내는 놀라운 능력인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다. -성경 전체의 주제가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원하신다. 사랑을 베푸는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따뜻한 사랑의 말로, 어떤 이는 사랑의 글로, 어떤 이는 봉사와 구제로, 어떤 이는 경제적인 지원의 형태로... 각양의 사랑의 표현은 사람들을 수없이 살리게 한다.

나는 그 중에 가장 값싸고 손쉬운 방법인 동시에 큰 효과를 주는 사랑의 형태를 ‘말’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돈이 들지도 않으며 많은 준비가 필요치도 않다. 사랑의 말 한마디가 가진 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말을 통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분노와 적의에 찬 말로 타인을 공격하여 상대방을 죽이지는 말아야 한다.

사랑이 사람을 살린다. 내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랑의 표현들을 꺼내어 사람을 살리자. 그리하여 저 무시무시한 탈레반까지 그 사랑 아래 굴복시켜 꽃 같은 생명을 구출해 내고 싶다. 짜증과 분노가 올라올 때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겉모습은 크리스천이라 하면서도 하나님이 나에게 부여하신 사랑이 다 고갈되어 가는구나, 라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속히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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