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찬송의 힘

첨부 1


- 유명애(화가)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시33;1)

지금도 어린 시절, 한국전쟁 중에 우리 가족이 함께 불렀던 찬송 소리를 잊을 수 없답니다. 우리 가족 20여명은 평양에서 걸어 남으로 피란왔지요. 그 형편이 어땠을까는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거예요. 인천 앞바다에서 범선을 타고 바람에 떠밀려 간 곳은 오히려 북쪽으로 치우친 풍도라는 섬이었답니다. 우리 가족은 1950년 겨울을 섬에서 보냈답니다. 그때 가족이 둘러앉아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성가대에서 훈련된 가족들의 합창은 우렁차고 아름다웠지요. 빙 둘러앉아 드리던 좁은 단칸방에서의 가족예배, 그리고 큰아버지, 삼촌들까지 모두 모여 함께 부르던 찬송 소리는 저의 삶을 버텨온 든든한 버팀목이 됐답니다. 상상해보세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맷돌질을 하며 부르시는 듀엣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455장 찬송을 두 분은 낭랑하게 부르시곤 했답니다.

저는 성경을 읽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찬송 소리에 더 많이 길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면 저도 모르게 찬송을 웅얼거리곤 했으니까요.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지친 영혼과 육신에 새 힘을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매 순간 체험하곤 합니다. 요즘처럼 덥고 지칠 때 속으로 조용히 찬송을 불러보세요. 아랫배에서 생수가 솟는 것처럼 힘이 솟을 것입니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시 40;3) 오늘 하루도 임마누엘의 은총을 누리세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