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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붉은악마 보도에 왜 저리도 광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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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붉은악마 보도에 왜 저리도 광분하나 
 
MBC 시사매거진2580이 9일 방송에서 ‘붉은악마’ 명칭에 대한 논란을 방영하자 여론이 뜨겁다. 특히 MBC에 대한 성토와 함께 안티기독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 비판글이 MBC 시사매거진2580 게시판에 상당수 게재됐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보여 왔던 게시판 참여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내용도 조직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방적인 MBC 비판과 기독교 비판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9일 MBC의 보도는 지극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붉은악마’ 명칭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 ‘악마’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명시됐듯이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부정적인 것을 상징하는 데다가 기독교계, 불교계 등에서 사용되는 ‘악마’ 또한 사악한 영적 존재를 상징하고 있어 응원단의 명칭으로 적합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정 종교의 입장만을 반영하지 않고 기독교계, 가톨릭계, 불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골고루 보도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과 해외 관광객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그러나 보도 이후 게시판의 글들은 처음부터 이성을 잃고 있었다. MBC가 마치 특정 조직에 연루된 것처럼 ‘붉은악마’ 보도의 순수성을 의심했고, MBC를 문닫게 하겠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더욱 우스운 것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들이다. 불교, 가톨릭 등의 타종단들이 함께 ‘붉은악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일체 않은 채 유독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이번 MBC의 ‘붉은악마’ 보도를 기해 나타내는 것은 ‘안티기독교’의 전략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악마’라는 명칭이 어떠한 종교에서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인데도 이성을 잃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현상인가를 묻고 싶다. MBC도 방송에서 ‘붉은악마’ 명칭변경은 ‘붉은악마’ 응원단의 자율에 달렸다고 전제했다. 붉은악마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응원단으로 자리잡은 현 시점에서 귀를 열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들은 이렇게까지 광분하는 것인가.

김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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