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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데렐라를 부르는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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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삼일교회 목사)

김춘수 시인의 시 중에 ‘꽃’이라는 작품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 주변에 많은 꽃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 꽃을 불러줄 때에 비로소 꽃이 되는 것이다. 불러주기 전에는 잡초다. 그러나 우리가 진달래 철쭉 개나리 코스모스라고 부를 때 비로소 꽃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불러주면 가치가 발생한다. 많은 멋진 자매들이 있다. 나름대로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청년이 다가와 그를 불러주었을 때,무리 중에서 그 사람의 특별한 연인으로 변화가 된다. 불러줘야 의미를 찾는다. 택해줘야 의미를 갖는다. 부름이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신데렐라는 많다. 그런데 대부분 시녀같이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불러주는 왕자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불러주는 왕자만 있으면, 멋진 신데렐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신데렐라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불러주는 왕자가 부족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셨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셔서,우리는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의 것으로 부르셔서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 부름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베드로는 우유부단하고, 경솔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베드로’ 즉 반석이라고 불렀다. 예수님이 베드로라고 부르셔서 진짜 시몬은 반석이 되었다. 사도행전을 보라. 진정한 반석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물이 나오려면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보잘 것 없는 존재도 불러주면 가치있게 된다. 인생이 달라진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셔서 가치있게 만들었듯이, 성도의 사명도 불러줘서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의 사명 중에 하나는 기대해 주는 것이다. 탁월한 헌신자,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주고, 그렇게 불러준다. 나중에는 불러준대로 탁월한 헌신자와 마에스트로와 기둥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신데렐라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불러주는 왕자가 없을 뿐이다. 신데렐라를 부르는 왕자가 되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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