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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실패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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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미국 미시간 주 앤하버에는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실패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의 로버트 맥메스가 40년에 걸친 연구와 수집 끝에 1990년에 설립한 실패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집한 7만 여점의 실패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별히 한쪽에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RJ 레널즈 사가 개발한 ‘연기 안나는 담배’인데, 그 회사는 흡연자들의 기쁨 가운데 하나가 연기를 바라보는 것임을 간과하였습니다. 그래서 제품 출시 1년도 안 돼 시장에서 사라지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실패작을 든다면 펩시콜라의 야심작인 무색콜라 ‘크리스틸 펩시’입니다. 이 무색콜라 역시 100년 가까이 콜라하면 흑갈색이라고 믿은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무시하여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이런 실패가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실패한 제품들의 결함이나 부족한 점을 보았기에,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는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했기에 “내게는 실패도 필요하며 성공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에디슨은 축전지를 발명하기까지 수만번의 실패를 하였는데, 실패할 때마다 축전지를 만들 수 없는 물질을 하나씩 제거했기에 한번의 실패는 한걸음 더 성공에 다가서게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에디슨이 4만번쯤 실패했을 때 한 친구가 찾아와서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구하는 에디슨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때 에디슨은 “수천가지의 물질들이 축전지를 만들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기에 내게 있어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졌기에 에디슨은 성공을 거둘 수가 있었습니다. 실패 속에는 성공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겸허히 노력하는 자는 성공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누구나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실패는 일상생활만큼이나 사람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자세입니다. 똑같은 실패임에도 어떤 사람은 그 실패에 좌절하여 삶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그 실패가 약이 되어 위대한 인물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실패를 안고 태어나는 불완전한 존재들입니다. 그러했기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공부 실패, 대학 실패, 요리 실패, 다이어트 실패, 사업 실패, 결혼 실패, 자녀교육 실패, 건강관리 실패, 진급 실패 등, 인생의 길에는 무수한 실패의 지뢰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것들을 모아 진열해 놓는다면 우리도 실패 박물관을 차리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실패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겸허하게 만드는 변장된 축복이라는 사실입니다.

실패는 인간의 한계, 유한함, 연약함,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합니다. 실패가 없었다면 교만과 자만이 하늘을 찔렀을 텐데, 실패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고, 실패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실패가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압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실패를 통해서도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실패를 당해도 낙심치 않고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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