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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시대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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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초승달로 불리는 아주 작은 나라였다. 그런데 근동 지역의 수많은 침략과 치욕적인 짓밟힘을 당하며 그 잔혹한 수난과 고난 속에서 꽃피운 그들의 사명과 정체성은 ‘샬롬’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대표 민요도 ‘샬롬’이라는 노래다. 이스라엘은 평화를 갈망하며 결국 인류 역사 속에 메시아를 만났고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인류의 하나됨의 평화를 이루었다.

그렇다면 안개 속을 걷는 것만 같은 우리 시대의 사명과 정체성은 무엇일까? ‘샬롬’ 즉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분단 역사를 회고해보자. 휴전선은 20세기 초반,근대 역사의 한복판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세력의 충돌로 빚어진 용트림의 결과였다. 그러므로 6·25 전쟁 이후 휴전선은 우리 민족의 휴전선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마지막 휴전선이다. 즉 휴전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요,반대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을 때는 세계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 교훈을 살펴보면 공민왕은 신돈을 세워 북벌정책과 개혁정책의 사명과 정체성을 이루려 했고,조선의 선조는 일본의 침입을 막고 국토를 지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효종과 흥선대원군은 서양의 문명을 하루속히 받아들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사명이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역사 변혁의 중요한 기로에서 당리당략과 당파 싸움에 혈안이 되어 피눈물 나는 역사의 실패를 경험하였다.

이 시대 한반도,우리 민족의 사명은 평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 시대의 사명과 정체성인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첫째,하나님과 화해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눈물로 회개하며 다시 변해야 한다. 둘째,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 “한반도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샬롬의 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이웃과 화해해야 한다. 기득권을 쥐기 위한 패권 싸움을 중지하고,누구를 정죄하거나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하나된 역사적 정체성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 예수님도 자신의 몸을 깨트려 인류에게 구원을 주시고 평화를 주셨다. 원자를 깨트릴 때 엄청난 위력을 가진 핵폭탄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리스도인이 시대의 제사장으로서 먼저 희생과 섬김으로 자신을 깨고 부수면 이 땅의 평화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먼저 평화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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