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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슬람의 금식 라마단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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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9월 13일부터 이슬람의 ‘라마단’(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이 시작된다. 이슬람에서는 해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이 되면 한 달간 금식을 해야 한다. 평생 금식이란 것을 해 보지 않은 기독교인들도 있는데 해마다 한 달간 금식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다. 그런데 라마단 금식은 하루 종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가 있을 동안에만 먹지 않는다. 사람들은 해가 지면 바로 먹기 위해 음식을 준비해 놓고 저녁 기도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기다린다. 이 방송 이후에는 먹어도 되는 것이다.

우리가 추석이나 설날을 명절로 지키듯 라마단은 일종의 무슬림들의 축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태양빛이 강렬한 중동에서 낮에 물도 못 마시게 하는 것은 일종의 고문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이 한 달 동안의 금식을 무사히 마치면 어린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죄가 없는 순수한 상태로 돌아간다고 가르치기에 너도나도 금식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정부는 이 이슬람의 율법을 온 국민이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여 국민들이 철저하게 금식을 지키는가를 확인하며, 만일 이를 어기는 사람들에게는 중한 벌을 가한다.

이슬람에서는 술은 마시지 못하도록 규제하지만, 담배는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엄청나게 많은 담배를 피워댄다. 그러나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해 보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발견할 수가 없다. 이는 철저히 율법을 지키는 이슬람 교리에 대한 복종의 의미도 있지만 경찰력이 무서워서 지키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래서 라마단 기간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이나 길거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라마단 금식을 하는 한 달은 온 국민들이 낮에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식당들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식당이 음식을 못 팔아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그들은 오히려 금식을 하지 않는 달보다 더 많은 매상을 올리며 즐거워한다. 왜냐하면 많은 무슬림들이 해가 지는 즉시 먹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먹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먹지 못하니 해 뜨기 직전까지 폭식을 하여 종일 먹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비축한다.

이란 등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금식 때문에 고생한다 하여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 주고 퇴근 시간을 한 시간 당겨 준다. 하루에 두 시간이나 단축근무를 하니 금식 기간이 오히려 축제의 기간이 된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초청해서 수 십 명씩 식사를 대접하는데 이것은 라마단 기간에만 볼 수 있는 이슬람 사회의 진풍경이다.

텔레비전에서는 이슬람 성직자가 나와서 금식에 대한 강연을 하고 전화로 질문을 받아 상담을 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식이 무효로 선언되면 라마단이 끝난 후에 무효가 된 날 수 만큼을 금식해서 채워야 하는 것이 이슬람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자기가 한 금식이 혹시 무효가 되지 않았나를 알아보기 위해서 질문이 쇄도한다.

필자는 그 내용들이 너무 생소해서 라마단 금식 상담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곤 했다. 그 질문들 중에는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다. 예를 들면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여행자, 환자, 임신부는 금식 대상에서 제외되나 후에 수 일간 금식해야 함) 그 음식 냄새가 코로 들어가면 금식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슬람 성직자의 대답은 이러했다. “냄새는 코로 들어가도 좋지만 그 냄새로 인해 입에 침이 생겨서 그것을 삼킨다면 그날의 금식은 무효다.”

방송을 듣다가 이슬람의 금식에 대해서 또 다른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떤 부자가 돈은 많은데 금식을 하기 싫은 경우에는 자신을 위해 대신 금식할 사람을 찾아서 계약서를 쓰고 대가로 일금 얼마를 준다면 과연 합법적인 것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그 성직자는 ‘대리 금식 계약은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돈을 받고 금식을 대신 해야 하는 사람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금식을 못하게 되었을 때, 부자가 계약 위반을 문제 삼을 경우에는 제3자에게 다시 금식 의무를 양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말하자면 공사를 하청 받은 업자가 다른 업자에게 재하청을 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 성직자의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단 처음 하청 받은 금액보다 더 작은 금액을 주고 재하청을 주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금식은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때로는 필요할 때도 있다. 성경에도 금식을 말하며 민족적인 금식을 선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단식과 먹지만 않는 금식이 있다. 그러나 해 있을 경우만 금식하는 경우는 없다. 종교경찰의 단속이 무서워 금식하는 척하는 위선적 금식은 더욱 찾아 볼 수 없다.

북극이나 남극에는 6개월간 낮이고 6개월간 밤인데, 그 곳에서 사는 무슬림은 6개월간 해가 있는 동안은 먹지 못한다면 죽으라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금식이 권고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라면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절대로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없다. 무하마드가 만든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아라비아 반도에 사는 아랍 사람들만을 위한 종교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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