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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샘물교회가 잘못… 국민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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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샘물교회가 잘못… 국민에 사과하라”  [2007.09.07 18:15]     

교계 원로 및 중진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 샘물교회와 한민족복지재단, 선교단체 인터콥측의 자성을 촉구했다. 교계지도자들이 샘물교회 등에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밝힌 것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과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무 최희범 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강승삼 목사, 손봉호 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 등 개신교계 지도자 13명은 7일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교계가 취해야할 자세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먼저 샘물교회와 비자발급에 협조한 한민족복지재단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했다.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봉사단원을 무리하게 파송한 샘물교회와 비자발급에 협조한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간 현지에서 부주의한 가이드를 하도록 방치한 인터콥 선교단체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국민과 교회 앞에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피랍의 고통을 겪은 봉사자들을 죄인시하며 정죄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시에 영웅시하려는 자세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일개 교회와 단체뿐 아니라 교계 전체의 몫이라고 반성했다. 이들은 “모든 염려와 수고와 희생과 고통을 안겨드린 국민들과 정부 당국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불행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단기 봉사단원들을 파송하는 데 철저한 교육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교회가 성장과 부흥 위주로 치달으며 무의식중에 우월적 자세를 취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취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깊이 뉘우쳐 회개한다”고 말했다.

선교와 관련해서도 “선교 현지인을 이해하고 섬기는 대신 가르치고 돕고 다스리려는 우월적, 정복적, 배타적, 일방적, 과시적, 경쟁적인 태도를 취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도자들은 또 “목회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한국교회가 이를 자발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혀 과세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할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미국 기독교지 ‘크리스차니티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에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크리스차니티 투데이 홈페이지에 4일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박 목사는 “이번 일이 우리를 다른 이슬람 국가로 인도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선교가 중단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선교금지 조치가 풀리면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아프간 피랍 사태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또다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앞서 박 목사는 지난달 2일 샘물교회 설교에서 “봉사가 아니라 선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경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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