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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콜릿에 담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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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아프리카를 대표해서 출전한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을 끼고 있는 조그맣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와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축구로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전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초콜릿입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초콜릿은, 대부분 코트디부아르의 농장에서 생산된 카카오 열매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안을 살살 녹일 정도로 달콤하기에 초콜릿은 ‘천국의 맛’으로도 불리는데,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로 만듭니다.

카카오 열매가 초콜릿이 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먼저, 카카오 열매를 따야 하고, 딴 카카오 열매를 깨끗이 씻고 잘 볶아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그런 다음 분쇄기에 넣고 아주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루에 설탕과 우유를 적당히 섞어 넣으면 맛있는 초콜릿이 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은 60만개가 넘어서 세계 1위이고, 농장의 총 면적도 국토의 10%나 돼서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의 70% 이상이 인근 국가에서 인신매매되거나 납치된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무려 30만명 가까운 아이들이 감금된 채 신음 속에서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감시와 폭력 속에서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하루 14시간에서 20시간에 이르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맛있게 먹는 초콜릿 속에는 학대받으며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을 하는 아이들의 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 세상에는 눈물을 흘리며 사는 어린이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학대받고 착취받는 아이들이 2억명이 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신나게 차고 노는 축구공에도 아이들의 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32개의 가죽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기워나가며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일하지만 고작 150원을 받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 하는 양탄자를 만들기 위해 15시간 이상 베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일하는 아이들이 고작 24원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겨울이면 목화로 만든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편히 잡니다. 그런데 그 목화솜에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들의 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10월, 11월 목화를 따는 달이면 공식적으로 학교도 쉰 채, 하루 종일 허리도 펴지 못하고 목화밭에서 목화를 따야만 합니다. 2달 동안 일한 대가는 고작 300원입니다.

이렇듯 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억압과 착취 속에서 죽도록 일만 하는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상실한 채 하루하루 눈물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들이 흘리는 눈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손길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사랑의 계명을 그런 아이들에게 실천해야 합니다. 말로만의 사랑이 아닌 행함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월드비전이나 한국복지재단, 유니세프 같이 학대와 착취 속에 고통당하는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들을 적극 후원하여, 어린이들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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