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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찬송가와 복음성가 그리고 C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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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영(창신교회·성균관대 겸임교수·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장로

몇 개월 전 저녁예배 때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율동을 전 성도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관람하고 있었다. 그때 한 집사님이 매우 큰 소리로 “아니,저건 록(Rock)이잖아? 그건 안 돼! 너무 시끄럽고 은혜가 안 되잖아“라며 전 교인 앞에서 큰 소리로 항의했다. 우리 교회 70년 역사상 처음 발생한 사건이었다. 모두 당황했다. 율동의 배경 음악이 CCM이라서 시끄러웠던 것이다.

나는 그날 인터넷과 음악서적을 모두 뒤졌다. 인터넷에 능한 아들과 새벽녘까지 공부하며 그 집사님이 왜 항의했는지 원인 분석을 해보았다. 그래서 찬송가와 복음성가,CCM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일반적으로 찬송가(Hymn)는 예배용으로 사용되며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찬송가는 부른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다는 표현을 한다. 주로 클래식 계통의 곡이 사용되고 있다.

복음성가(Gospel song)는 흑인 영가가 대종을 이룬다. 거기에 블루스풍의 서정적인 백인 대중음악도 사용되며 성도 간의 친교와 선교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일부 복음성가는 찬송가에 편입된 곡도 많다.

CCM은 주로 록과 팝,그리고 힙합,데스메탈 등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히피 등 길거리 청년들이 부르던 음악에 성경적인 가사를 붙여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갈보리 교회 척 스미스 목사님이 처음 시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문에 노래 자체는 세상적이고 사탄 숭배적이나 복음적인 가사로 옷을 입혀 젊은이를 전도하기 위해,또 성도 간 교제와 선교를 위해 쓰이고 있다.

특히 록과 메탈음악은 적그리스도적이고 사탄 숭배 내용이 많다. 그래서 곡도 광적이고 힘이 있어 젊은이들이 열광한다. 이 음악의 특징은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사람들을 흥분하게 한다. 계속해서 들으면 정신병을 일으킨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이러한 록음악에 손상을 입은 정서를 치유해주는 힘이 있고 정신과에서도 치료 도구로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록음악은 비틀스가 히트시켰고 비틀스는 영감을 얻기 위해 수시로 인도를 방문,힌두교 사상을 접하고 명상의 시간을 보냈다는 기록도 있다. 힌두교의 다신교는 하나님과 대적하는 영들이라고 정의하는 신학자가 많다.

구약성경에 ‘소고와 나팔과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면서 많은 악기 이름이 나온다. 이런 음악은 승전가 행진곡 등으로 야외에서만 사용되었으며 솔로몬 왕도 성전을 완공한 뒤 성전 안에서의 찬양은 현악기 등 조용한 악기로만 드리도록 했다.

근래 베네딕토 교황도 미사를 드릴 때 기타 연주를 금지했고 교회 건축을 위한 자선 크리스마스 팝 연주회도 올해에는 취소시켰다는 외신보도를 접했다.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CCM은 밖의 청년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성도 간의 교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정규 예배에 사용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본다.

CCM은 슬기롭게 사용하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된다는 것이 이번 CCM 항의 사건의 교훈이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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