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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장하고 찾아오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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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예수 믿는 한 아이에게 무서운 병이 찾아왔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병의 증세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 되어서는 거의 몸을 가눌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차츰 몸에 기운이 없어지더니 걷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앉아있는 것조차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근육 무기력증’이라는 무서운 병임이 밝혀졌다. 병을 고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증세는 악화 일로를 치달았다. 상태가 어느 정도 심각했는가 하면, 겨울인데 점퍼가 무거워서 입을 수가 없고 이불이 무거워서 덮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하루 온 종일 집에서 책 읽는 일에만 몰두했다.

그런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보낸 뒤,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이 나타났다. 고치기 어렵다던 그 무서운 병이 치료된 것이다. 그 후에 이 청년이 이화여대 앞에서 조그마한 옷가게를 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을 이루게 되었다.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 이야기다.

성공적인 사업가로 알려진 박 회장에게 사람들이 종종 그 성공의 비결을 묻는다. 그러면 이 분은 어디서나 똑같은 대답을 내놓는다. 자기를 절망에 빠뜨리게 했던 그 무서운 병이 바로 자기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 병이 없었다면, 대학 졸업하고 곧 바로 취직하여 직장에 들어갔을 것이고, 그랬다면 어쩌면 사업할 기회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몸져 누워있을 때에 읽었던 수많은 책들을 통해서 지금의 이랜드라는 큰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병이야말로 자기 인생에 주신 하나님의 크신 선물일 수밖에.

나그네 인생길에서 고통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 의욕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더욱 강력한 방해꾼과 장애물이 몰려온다. 이럴 때 좌절하여 주저앉기보다는, 그 고통은 ‘변장하고 찾아온 하나님의 축복’임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장애물을 쳐다보며 위축되기보다는 장애물보다 크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그래야 무서운 적들을 향해 “그들은 우리 밥이다”라고 소리쳤던 여호수아와 갈렙 같이 담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날마다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나그네 인생길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나의 보호자 되시니 노래하며 걸을 수 있다. 그 사실을 깨달으니 마음이 뜨거워져 이 찬양이 입술에 맴돈다.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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