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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의 사고와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 한철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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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담임 목사)

한철하 박사님은 나의 신학적 사고와 목회적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 분이다. 내가 서울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용산에 소재한 총회신학교에 입학하여 신학수업을 시작했을 때 박형룡 박사님, 명신홍 박사님, 최의원 박사님, 오병세 박사님, 한철하 박사님 등이 계셨는데 그 분들 중에 나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분이 바로 한철하 박사님이었다.

우선 한철하 박사님의 학문을 하는 방식이 지식 전달 위주의 주입식이 아닌, 책을 읽고 생각하고 발표하게 하는 리서치 방식이었다. 사건 위주가 아닌 흐름과 주제 위주의 강의는 나의 학문연구 방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분의 학문의 깊이와 넓이에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분의 초대교회사 강의와 어거스틴 강의는 나의 마음과 관심을 사로잡기에 족했다. 초대교회사에 관련된 원문들을 읽고 발표하면서 그리고 어거스틴의 초기 작품들을 원문으로 읽고 발표하면서 나는 이미 앞으로 무엇을 전공할 것인지를 나도 모르게 작정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수년 후 나는 초대교회사를 전공하고 있었으며 어거스틴에 관해서 석사학위 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

한철하 박사님의 학문적 자세와 사역적 자세는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얕은 면이 없었고 형식적인 면이 없었다. 강의 중에 어느 학생이 근거 없는 피상적이고 비판적인 질문을 했을 때 무서울 정도로 준엄한 책망을 하기도 했다.

그 분의 삶에 대한 자세가 바로 그렇게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한철하 박사님의 학문과 사역과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나의 12년 동안의 미국 유학생활에 계속해서 깊은 영향을 미쳤다. 내가 예일 대학교에서 만난 자로슬라브 펠리칸 박사님 역시 나에게 깊은 학문적 영향을 미쳤으므로, 한 박사님과 펠리칸 박사님 두 분은 나의 학문과 사역에 깊은 영향을 미친 학문적 스승들이라고 하겠다.

내가 귀국 후 후암교회에서 목회 사역과 함께 총신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동안 한철하 박사님이 시작하신 아신대에 관계하게 된 것도 한 박사님에 대한 존경심에서 였을 것이다. 내가 선교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조동진 목사님의 깊은 영향과 함께 한철하 박사님의 넓은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한철하 박사님의 신학적 입장과 주장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고 일관적이었다. 그것은 칼빈주의적 하나님 중심주의요 회개와 믿음에 근거한 단순한 구원의 복음이었다. 「기독교강요」를 읽고 발표하지 않으면 아신대의 교수가 될 수 없을 정도였다.

누구든지 칼빈주의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듯한 주장을 하면 여지없이 비판과 무안을 당했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과 한국교회에 대한 사랑이 극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생겼다. 아니, 너무나 다행한 일이 생겼다. 17년 동안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칼빈을 강의해 오시던 한 박사님이 지난 7년 동안 매 학기마다 웨슬레를 강의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칼빈의 신학과 이를 근거한 웨슬레의 실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칼빈 웨슬레가 가르친 신앙을 그대로 따른다면 한국교회는 구원을 참으로 얻는 교회가 되고 또한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크게 들어 쓰시어 21세기에는 한국이 살고 온 인류를 살리는 큰 역사를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한철하 박사님은 최근에 이르러 회개와 믿음에 근거한 단순한 구원의 복음신앙을 강조하면서 세속적이고 사변적이고 자유주의적인 20세기 서양신학의 잘못을 여지 없이 비판했다.

“서양의 신학자들은 신학이 하는 일은 이성으로 신앙을 해석하는 일이라고 착각하였습니다.” “기독교 서양신학이 신앙을 버리고 물질추구와 욕심의 역사로 세계사를 만들어 오늘의 세계사가 온통 힘 겨루기의 역사, 욕심부리기의 역사로 되어 버렸는데 기독교란 말을 부칠 곳이 세계 무대에 어디에 남아 있는가?” 그리고 “21세기 인류의 살길”은 바울 어거스틴 칼빈 웨슬레 최권능 목사님이 가르친 단순한 복음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인류의 살길은 칼빈-웨슬리가 가르친 신앙 진리입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한철하 박사님의 이와 같은 외침은 모세의 마지막 외침과 같은 심각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 진리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진 것은 비교적 근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속에 이 변화를 일으키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나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하시고 ‘완전하다’ 받아주십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강단이든 신학교실이든 이 ‘완전을 향한’ 신자의 발걸음을 힘있게 하고 또한 멸망을 향하여 넓은 길을 걷고 있는 무수한 영혼을 향하여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일에 하나님의 특은을 받아 힘을 다하는 한국교회가 되야 하겠습니다.”

귀한 스승을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사도 바울의 뒤를 이어 한평생 단순한 구원의 복음진리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고 달려갈 길을 달려오신 한철하 박사님에게 뜨거운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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