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괴로워하는 사람들

첨부 1


- 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TV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았다. 20대 딸이 맨손으로 유리를 깨며 온 집안을 부수고 친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러 곳곳에 피가 낭자한 광경이었다. 놀란 마음으로 방송을 지켜보면서 그 가정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난동을 부리던 딸은 엄마가 미혼모로 낳은 아이였다. 엄마는 이후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딸을 어릴 때부터 무섭게 때렸다고 한다. 그랬더니 딸도 자라서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된 것이다. 딸에게 매를 맞고 난리를 겪은 후에도 엄마는 술을 사러 나가고 난장판이 된 집에 앉아 몇병씩 비우고 있었다.

우리 교회의 한 자매도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자신을 두고 싸늘하게 집을 나가버린 엄마를 생각하면 ‘나는 버림받은 아이야. 나는 저주받았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단다. 친구를 사귀고 애인을 만나도 ‘엄마처럼 저 사람도 날 버리겠지’하면서 늘 외롭고 괴로웠던 것이다. 그런데 막 스물을 넘긴 자매가 눈물을 흘리면서 “결코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만났다”며 여전히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엄마도 어서 예수님을 만나기 원한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술과 폭력과 이혼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무덤 가운데 사는 귀신들린 자(마 8:28)처럼 술 담배 마약의 귀신,게임 도박 음란 왕따의 귀신에 매여 온 집안을 괴롭히는 배우자 부모 자녀가 우리 곁에 있다. 자매의 가정도 TV에 나온 가정처럼 폭력과 외로움으로 무덤과 같은 곳이었다. 그럼에도 소망이 있는 것은 자매가 자기 가정의 괴로움을 예수님께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병을 고치기 위해 수술의 고통이 필요하듯이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 상처와 수치가 드러나는 괴로움이 필요하다. 귀신들려 괴로워하던 자는 드러내고 간구하여 주님께 고침을 받았지만 그것을 보고도 온 동네 사람들은 주님이 떠나시기를 간구했다(마 8:34). 하나님을 믿고 회복되는 걸 보면서도 내 교양과 물질에 손해가 올까봐 그냥 덮어두고 싶은 것이다. 돈과 체면을 움켜쥐어도 주님이 떠나시면 최대의 불행이고 가난과 폭력으로 힘들어도 주님을 붙잡으면 최대의 행복이다. 그러므로 오늘 사나운 폭력과 술과 음란으로 고통받고 있어도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 또한 사납고 더럽다고 모두 피하는 내 가족을 주님처럼 소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 사람이 되자.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