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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정치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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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사설

기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겠으나 교회의 정치참여는 신학적인 논쟁이 분분하다.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한 기독교인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마땅하지만 기독교인이 모여 있는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는 대부분 회의적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기독교인은 물론이거니와 교회가 나서야 할 타당한 명분이 있다. 근간 한국사회에 창궐한 좌경사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독교 신앙과 정면배치 될 뿐만 아니라 교회의 뿌리까지 말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교회는 내적으로는 성도들을 보호하고 외적으로는 사회를 악으로부터 건지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명분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 참여의 타당성이 약화된다. 참여의 방식이 지나치면 명분까지 훼손된다. 이번 한기총의 집회는 기독교인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는 시의적절한 기도회였지만 행사 당일 표출된 돌발 사태들은 행사 자체의 명분과 취지를 무색케 했다.

한기총, 사수본과 재향군인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지만 삭발식을 벌이고 인공기를 태우는 등의 과격한 행동은 기도회를 일반 정치적 궐기집회로 비치게 했다. 한기총은 이를 식순에 없던 돌발행동이라고 했지만 이미 재향군인회는 행사 전 보도자료에서 삭발식이 있을 것이라고 공고했다. 한기총, 사수본이 이를 몰랐다면 공동주최자인 재향군인회와 사전에 충분히 회의하고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개인의 이름이 아닌 한국교회의 이름이 걸린 이 행사에서 돌발적으로 연출된 몇몇 행동들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한국교회가 지게 됐다. 안 그래도 한국교회를 정치집단으로 매도하고 폄하하려는 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마당이다. 주요 일간지들의 보도 역시 기도회보다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과격한 시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사전에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보다 궐기대회가 아닌 뜻깊은 기도회로 국민의 가슴 속에 각인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기독교와 국가 정체성을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독교계의 대응도 끝나지 않았다. 교회는 기독교적 명분 앞에 교회다운 방법을 사용해 이 사회에 빛을 비추고 악의 세력을 도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일반 정치 사회 단체가 할 수 없는 교회만의 사명이며 이것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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