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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빈치코드’ 는 기독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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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목사 (목산교회)

말이 많았던 영화 ‘다빈치코드’가 오늘 개봉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려하고 있다. 예수님과 교회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염려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믿음이 흔들리는 교인들이 생기고 심지어 교회를 떠나는 교인이 있을까봐 근심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종교적’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러나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기독교 신앙의 특성을 밝히려고 하기 때문에 잠시만 종교,또는 종교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 기독교의 종교적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종교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은 무엇인가? 그래서 기독교가 종교가 아닌 이유가 되는 종교적인 특성은 무엇인가? 바로 체험의 종교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교리적이거나 학습에 의한 종교가 아니다.

체험할 때 증언할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체험과 체험한 하나님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상은 경전 없이도 기독교 신앙생활은 가능하다. 일반인들이 성경이라는 경전의 도움을 실제로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 역사는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성경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할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던 과거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는가? 그들은 하나님을 직접 체험했다. 그래서 체험한 하나님을 믿는 생활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교인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의 신앙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체험과 증언에 의해서다. 하나님을 직접 체험한 자는 문서나 정보에 의해서 그의 믿음이 영향 받지 않는다. 창조주 하나님을 체험하지 않고 단지 기독교 정보에만 동조한 사람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정보와 다른 견해를 접하게 되면 고민하고 방황한다. 그의 신앙(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면 신앙이 아니라 종교심)은 순식간에 불타버린다. 다빈치코드류의 정보들이란 인간의 지적 활동의 결과인데 어떤 사람의 신앙이 그것으로 인해 흔들린다면 그의 영혼은 아직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다는 말이 된다. 아직은 지성만이 작동하는 것이지 영성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허구인 소설에 영향을 받는 것이 소위 ‘내 믿음’이라면 그것을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울도 지적 수준이 높은 그리스 사람들을 상대할 때 인간적으로는 두렵고 떨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신앙이라는 것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즉 나를 사랑해서 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는 것에 기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체험한 예수님만을 전하겠다고 단언한다(고전 2:1∼5).

사도 요한은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교리(지적 정보)를 가르쳐주겠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체험을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우리가 들은 것이요,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우리가 지켜본 것이요,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요일 1:1∼2)

사람들은 지능지수 120 정도밖에 안되는 뇌를 사용해서 생각해낸 것을 진리라고 믿는다. 반면 체험을 증언하는 것을 허구라고 착각한다. 나는 아직 생존해 계신 어머니와 52년간을 교제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 내 어머니에 관해서 연구하고 추론해서 어머니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내게 제보를 했다고 치자. 52년간 어머님을 체험한 나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여러분은 하나님을 체험하여 믿는 기독교 신앙인인가? 아니면 하나님에 관해 공부해서 아는 기독교적인 종교인인가? 다빈치코드가 당신을 갈등하게 만든다면 당신은 하나님 체험이 절실히 필요한 자일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체험하고 체험한 하나님을 증언하는 참된 기독교인이 되기를 갈망하자. 교회는 기독교 학원이 아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오늘도 그 분의 인도를 체험하고 증언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다빈치코드를 보는 사람들에게 영화는 그들의 신앙 여부를 테스트하는 ‘불시험’이 되어줄 것이다. 아무리 뜨겁게 불을 지펴도 타지 않는 금과 같은 신앙이 확인되기를 바란다. 다빈치코드로 인해 교회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순수한 복음과 순수한 신앙이 무엇인지를 더욱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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