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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침묵을 지키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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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민(LA동양선교교회 목사)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호라티우스는 “가장 무서운 사람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혀를 지킨다는 것이다. 혀는 입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있다. 우리는 입의 혀로 말하지 않을 때에도 마음의 혀로 많은 말을 하는 것을 본다.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입술의 혀와 마음의 혀를 모두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인 침묵이 입의 혀의 침묵이라면 내적 침묵은 마음의 혀의 침묵이다.

혀를 지킨다는 것은 혀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혀의 온도에 따라 우리의 영적 온도가 결정된다. 리처드 포스터는 “혀는 온도계다. 혀는 우리의 영적 온도를 말해 준다. 혀는 또한 온도조절 장치로서 우리의 영적 온도를 조절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침묵이 중요하다. 우리가 침묵할 때 비로소 혀의 온도를 느낄 수 있고 혀의 온도를 느낄 수 있을 때 혀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침묵은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다. 침묵의 세계는 신비의 세계다. 침묵의 세계는 지혜의 세계다. 침묵은 하나님의 언어다. 태초에 침묵이 있었다. 침묵할 때 우리는 태초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침묵할 때 하나님과 만난다. 침묵은 내면의 언어요 영혼의 언어다. 침묵 중에 우리 모두는 하나로 만나게 된다.

침묵할 때 마음은 고요해진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마음이 밝아진다. 마음이 밝아지면 밝히 보게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게 된다. 마음이 밝아질 때 우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되고 이전에 잘못 보았던 것도 올바로 보게 된다.

침묵할 때 듣게 된다. 말할 때는 눈이 닫히고 귀가 닫히지만 침묵하면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린다. 귀가 열릴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침묵할 때 우리는 듣는 기도를 드리게 된다. 침묵할 때 사랑하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기도를 드리게 된다. 침묵할 때 보게 되고 침묵할 때 듣게 된다. 침묵할 때 깊어진다. 생각이 깊어지고 깨달음이 깊어지며 언어가 깊어진다. 사람이 깊어진다. 그래서 침묵이 좋은 것이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임을 알지만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내게 가장 힘들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침묵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 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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