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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순절 영성, 이제 세계를 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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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하 중앙대 교수·목사

돌이켜 보면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은 5개의 발전단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제 1기 길선주 목사의 구원론적 영성,제 2기 김익두 목사의 은사적 영성운동,제 3기 이용도 목사의 신비주의적 영성,제 4기 주기철 목사의 종말론적 영성 그리고 제 5기는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 영성이다. 길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도바울과 같이 유교에 찌들어 있던 당시의 조선 사람들에게 율법이 아닌 복음으로의 구원을 가르쳤으며,1907년의 대부흥운동은 결정적으로 구원론적 부흥이었던 것이다. 그런 반면에 김 목사는 길 목사와는 달리 치병과 신유의 은사를 발휘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사회주의의 기독교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지켜내었다.이 목사는 이미 어두워진 조선교회에 고난의 그리스도를 가르쳤고 자신도 그와같이 비참하게 죽음으로 써 한국교회에 고난과 신비의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영성을 불러 일으켰다.주 목사는 적그리스도가 행하는 일들 즉,신사참배라고 하는 우상숭배 앞에서 죽음으로 맞서는 순교적 영성,종말론적 영성을 보여 주었다.

폐허 후에 나타난 조용기 목사

전쟁 후의 한국교회는 처참하였다. 이단들은 외곽에서,교단분열은 내부에서 교회를 무너뜨려 만신창이로 만들어 버렸고,그 형해(形骸)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하게 만들어버렸다. 더 이상 한국교회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의 상징이었으며,모든 이들의 가슴에 아픔을 가져다 준 괴물이 되어버렸다. 어디를 보아도 희망은 없었다. 이 때 나타난 전도자가 조용기 목사였다. 그는 선하신 하나님을 가르쳤고,불타는 기도와 열심 있는 신앙생활에 반드시 약속된 승리를 가르쳤다. 병자를 고쳤고,절망에 신음하는 자에게 용기를 주었다. 동란 이후에 조용기 목사가 아니었다면,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말았을까?

오순절 영성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능력을 강조하는 오순절 영성은 한국교회의 모든 이들의 영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조용기 목사와 오순절 영성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한국교회에 돌파구를 주었다. 순교 대신에 선교가 요청되었고,죽음이 아니라 삶이 기도의 제목으로 등장한 한국교회에 사도행전의 교회를 다시 일깨운 공적을 오순절교회에 돌려 조금도 지나치지 아니할 것이라고 본다.

혹자는 오순절 영성이 현세의 기복신앙을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하나님의 축복은 영과 육,현세와 내세를 모두 포함하는 것일진대,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나라로,교회로,각 개인으로 일어서는 것이 밧단아람에서 지팡이를 의지하여 다시 일어선 야곱과 같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고대교회에 어그스틴이 있었고,중세를 종식시킨 루터가 있었다면,조용기 목사와 오순절교회는 한국교회의 근현대사를 구원한 하나님이 예비하신 바울이요 바울교단이었다.

가야 할 길

조용기 목사와 오순절교회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가? 한국교회의 바울처럼 사역하였다면,앞으로의 길은 바울이 로마로 가서 최후를 맞았던 것처럼 오순절교단은 로마로 가야 한다. 복음을 위하여 죽음을 맞을 각오를 하고 로마로 가야 한다. 예루살렘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교의 로마에서 피를 흘림으로써 바울의 영성을 확인해야만 한다. 오늘의 역사에서 로마는 어디를 말하며 무엇을 말함인가? 로마는 선교사가 죽을 자리를 의미한다. 즉,지난 날 고난과 아픔의 땅이었던 이 나라와 같은 형편에 처하여 있는 이방의 땅,이교(異敎)의 땅이 바로 로마이다. 예루살렘에서 거대한 성전을 건축하기보다 로마에 나아가 피를 흘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불사(不死)의 믿음이 바울의 길이 아닌가? 또한 로마는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쥐고 있는 권력의 핵심부를 의미한다. 조용기 목사와 오순절교단은 임금을 쳐서 예언하며,권력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는 정의의 예언자로 서야 한다. 바울이 아그립바 왕을 대하여 복음을 전했듯이,로마의 황제와 원로원을 향하여 복음을 전했듯이 그래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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