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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간은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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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장자옥씨의 [마지막 남은 생명]이란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두 명의 사형수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 어느 군 형무소에 두 사람의 사형수가 있었답니다. 한 사람은 전방에서 총기를 난사하다가 민간인 몇 사람을 죽였고, 또 한 사람은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분노를 참지 못해서 동료를 죽였기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아 집행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사람은 죽기 전에 고기를 실컷 먹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돈도, 사식도 넣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결과 자기의 몸을 대학병원에 해부용으로 팔기로 하고 선금 10만 원을 받았습니다. 죽기 전에 실컷 먹고 싶었던 고기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먹고 싶었던 고기지만 3만 원어치 이상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가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옆 친구가 “야, 그거 맛있겠구나!” 하니까 “맛은 무슨 맛, 내 몸뚱이를 팔아서 먹는 고긴데”하면서 숙연해졌습니다. 결국 그는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총재산이 15,000원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도 이것 가지고 먹을 것을 실컷 사 먹을까 궁리하다가. 마지막 남은 생명인데 무엇인가 좋은 일 한 가지는 하고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어느 교회 성가대가 위문 차 왔습니다. 함께 오신 전도사님께 “무엇인가 좋은 일에 사용해주십시오”하며 15,000원을 건네 드렸습니다. 이 돈을 받은 전도사님은 '어떤 좋은 일에 쓸까' 궁리하다가, 마침 그 교도소 교회당을 새로 짓고 헌당을 하게 되어 부족한 돈을 더해서 아담한 강대상을 마련했습니다. 헌당식 날 그 사연이 알려지면서 뭇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결국 그는 사형수에서 감형되어서 무기징역으로 되었습니다.

두 명의 사형수에게 남은 시간은 같았지만 각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가치는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간 자체의 품질이나 가치의 차이가 아니라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이 경험한 시간의 품질과 가치는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값진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 경영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잘 경영하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시간 경영 기술”이라는 책을 쓴 일본의 유명한 시간관리 전문가인 마쓰자키 순도는 “시간을 아예 내 것으로 만들라. 시간은 인생이다”라고 말하며 시간 경영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파레토법칙을 응용하여 “시간을 쓰는 방법에 따라 20%의 시간에 전체 성과의 80%를 달성할 수 있다” “일상 생활을 우선순위 높은 순서로 일을 진행시키고, 본질적 문제 몇 가지에 힘을 쏟아부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공을 위해 사람들이 접촉, 선택, 집중, 반복의 법칙을 사용하는 것처럼 시간 경영에서도 이런 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토드 던컨은 “Time Traps”에서 시간 낭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8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잊어 가면서, 불필요한 일에 허덕이면서, 예스라고 말하면서, 업무를 쌓아 놓으면서, 시간절약 도구를 사용하면서, 양적 목표에 신경 쓰면서 , 과거를 후회하면서, 성공을 축하하면서 시간 낭비하기” 등입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길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삶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시간의 주인이라기 보다는 시간의 청지기입니다.

시간을 주신 주인의 뜻에 따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80년 간의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분석해 보았다고 합니다. 철없이 살아간 세월 15년,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데 21년, 먹는데 6년, 화낸 시간이 6년, 남을 기다리는데 5년, 수염 깎는데 228일, 욕하는 데 26일, 넥타이 매는데 18일, 담배 피우는데 12일, 그밖에 이것저것 따지고 보니 사람답게 살았던 시간은 겨우 46시간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가치있는 일에 결산할 날이 있음을 알고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28살 나이로 사형장에 서게 되었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5분을 "2분은 유언, 2분은 생활 정리, 1분은 자연을 돌아보겠다"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가족을 생각하는 동안 2분이 지나가 버렸고 '남은 3분을 어떻게 쓸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나는 28년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앞이 캄캄해졌답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면 시간을 좀더 아껴 쓰고 가치 있는 삶을 살걸! 다시 한 번 살 수만 있다면!"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실탄을 장전하는 금속성 소리가 들렸답니다. 그때 갑자기 말을 탄 한 병사가 흰 기를 흔들면서 달려왔답니다. 황제의 특사가 와 도스토예프스키는 죽음을 면했고, 그 후 마지막 5분을 기억하며 시간의 고귀함을 간직하고 영혼의 문제에 심취하여 작품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여!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설날을 생각하며 시간의 청지기로 시간을 잘 경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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