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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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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민(LA동양선교교회 목사)

인생의 신비는 역설에 있다. 나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수록 인생의 신비를 더욱 많이 경험하게 된다. 인생의 신비란,고통 속에 환희가 담겨 있고,상실 속에 새로운 만남이 담겨 있으며,절망 속에 희망의 씨앗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조셉 에디슨(Joseph Addison)은 "우리에게 내려지는 진정한 축복은 종종 고통과 상실,그리고 절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물론 고통과 상실 그리고 절망의 모습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 아픈 사건들 속에 진정한 축복을 담아 두신다.

인생의 신비 중에 하나는 마음의 상처다. 나는 사람들의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의 상처를 교과서로 삼곤 한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곤 한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아픈 상처를 준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상처를 받았을 때 고통스러워했던 자신의 과거와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상처가 아름다운 꽃의 빛깔을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최근에 복효근씨의 '상처에 대하여'라는 글을 만났다. 상처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글이었다. "모든 상처는 꽃을,꽃의 빛깔을 닮았다.잘 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상처도 잘만 다루면 그 상처가 꽃이 된다. 상처에서 꽃의 빛깔을 보게 된다. 상처를 잘 익히면 상처에서 꽃향기가 난다.

상처 입은 사람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셰익스피어는 "다쳐 보지 않은 사람은 남의 흉터를 보고 웃는다"고 말했다. 몸에 흉터를 가진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의 흉터를 보고 웃지 않는다. 예수님은 상처투성이의 삶을 사셨다. 십자가에서 받은 상처는 가장 큰 흉터로 남아 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은 상처 입은 사람의 마음을 아신다. 우리의 흉터를 보고 웃지 않으신다. 오히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우리를 치료해 주신다. 우리의 상처를 꽃으로 바꾸어 주신다. 예수님은 우리의 잘 익은 상처에서 꽃향기를 발하도록 도와주신다. 그래서 나는 상처를 받을 때마다 그 상처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간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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