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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못 생긴 것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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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고도원의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는 책이 있다. 잘 생긴 나무는 중간에 잘려 나가지만 못 생긴 나무는 살아남아 나중에 산에서 제일 큰 나무가 된다. 분재를 보면 작고 못 생긴 것이 사람들을 감탄케 하는 예술 작품으로 쓰일 때가 있다. 어느 날 미켈란젤로에게 “당신은 어떻게 피에타 상이나 다비드 상 같은 훌륭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못 생긴 대리석 조각도 이미 다비드와 같은 아름다운 조각상이 대리석 안에 있다고 믿고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기만 하였습니다.”

나의 인생도 돌이켜보면 한 그루 못 생긴 나무와 같았다. 지리산 산자락 함박눈이 내리면 사람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던 고요한 촌락.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처럼 고무신 끄집고 산동네를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 그러나 하나님은 못 생긴 나무와 같은 볼품없는 나를 당신의 사랑과 은혜로 빚어주시고 부족하지만 높은 산의 큰 나무가 되게 하여 주셨다. 성경도 잘난 사람보다는 못난 사람들의 역사다. 하나님은 잘난 사람을 들어 쓰신 것이 아니라 못난 사람들을 선택하여 위대한 한 그루 나무가 되게 하셨다. 모세가 그렇고, 이사야와 엘리야, 베드로가 그렇지 아니한가.

바울도 자신의 장점을 자랑한 것이 아니라 약점을 자랑하였다. 상처와 허물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갔다. 내 인생이 못 생긴 나무와 같을지라도 주님 앞에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다. 바울은 주님을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고 몸부림쳤다(빌3:8-9). 못 생긴 것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버려진 대리석 한 조각이 미켈란젤로의 눈에 띄었을 때 위대한 다비드 상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주님 앞에 발견되면 된다. 주님 앞에 주목 받으면 된다. 그리고 주님의 손에 붙잡히면 된다. 어떻게 우리는 주님께 발견될 수 있을까.

첫째,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 얻으려고 사모해야 한다. 사도 바울도 주님을 얻고 더 얻으려고 몸부림쳤다(빌3:8). 둘째,자신이 볼품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히 낮아져야 한다(눅5:8). 셋째,하나님만을 왕으로 높이며 살아야 한다(시145:1).

잘 생기고 못 생긴 것,장점과 약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주님 앞에 발견되는가,발견되지 못하는가가 중요하다. 볼품없고 못 생긴 것도 주님 앞에 발견되면 위대한 작품이 된다. 주님의 손에 붙잡히면 아름다운 조각으로 가꾸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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