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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랜드와 성경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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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수(국민일보 편집위원)

얼마 전 이랜드그룹이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날,이랜드 직원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종일 가슴이 요동쳤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랜드에 더 큰일을 맡기시는구나’하는 생각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랜드의 성공은 놀랍고도 유쾌하다. 26년만에 2평 옷가게에서 매출 3조원대의 그룹으로 도약한 사실은 놀라움이다. 또 정직과 투명경영으로 부정직과 밀실거래로 상징되는 한국의 기업 풍토에 도전장을 던져 멋지게 성공해낸 사실은 유쾌함이다. 이랜드는 무엇보다 성경적 경영원리의 유효성을 잘 입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국내에 크리스천 기업가나 경영인들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CEO가 기독인이라고 모두 기독교적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 경영 전반에 성경적 원리와 방식이 투영되고 관철돼야 기독교적 기업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세상 기업과 구별되는 기독교적 기업은 실상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랜드가 주목 받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랜드는 경영 모토부터 ‘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기업’이다. 박성수 회장의 경영철학도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는 성경의 황금률에 압축돼 있다. 철저히 기독교적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랜드는 여기다 정직이란 최고의 무기를 장착했다. 박성수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기업경영을 통해 정직이 최고의 경영기법이라는 점을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기업가는 편법이나 부정직한 방법의 유혹에 이끌리기 십상이다. 이랜드도 IMF 경제위기 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부정한 방법을 쓰기보다 ‘투명한 경영’과 ‘기도’로 회사를 살렸고 오히려 더 형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랜드 그룹내엔 ‘우리는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간다. 기업은 이익을 내는 과정에서 정직해야 한다’는 직업윤리가 굳어져 있다고 한다. 이랜드가 고수하는 정직한 납세,기밀비와 접대비 불용,온전한 십일조를 통한 선교와 복지사업은 말은 쉽지만 아무 기업이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직하고 정도를 걷는 기업의 성공사례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이랜드는 성경적 경영원리가 세상의 어떤 원리보다 실제적이고 탁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땅의 모든 기업에 이런 원리가 적용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기업가들이 아직도 교도소를 드나드는 현실이 옛말이 되고 반기업정서가 사라지며 기업과 기업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칭송 받는 날이 왔으면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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