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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팔복의 인격으로 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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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태화(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어느 가정이고 고유한 분위기가 다 있다. 부모의 성격과 인품에 따라 아이들이 자라나고 배우는 환경이 각기 다르다. 이런 관계는 민족에게도 적용된다. 중국 한국 일본은 유사한 문화적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족성 면에서 상당히 구별된다. 이를 문화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라고 부른다. 문화에도 고유한 성격과 인품,성품이 있다는 의미다. 고상한 인격은 개인 사회 국가에 모두 적용되는 귀중한 요소다.

우리는 지금 한창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 시대는 지난 시대가 누리지 못했던 여러 가지 특권을 부여 받았다. 인권적으로는 극도의 개인주의가 가능하고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투명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기대와는 달리 개인주의와 디지털 혁명,투명성이 만나 의외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인간의 따스한 체온과 인품이 접맥돼야 할 매스미디어에 사람을 비인간화시키는 바이러스가 포착된 것이다.

사람을 좀비로 퇴화시키려는 이 치명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중문화는 외람되고 뻔뻔하며 과격하고 폭력적이다. 아래 위도 없고 남녀의 구분도 없다. 남녀의 구분도 인위적으로 모호하게 만들며 심지어 기호대로 성을 바꾸는 트랜스도 가능하다고 강변한다. 무신론적 실험과 만용은 지나간 시대의 것으로도 족하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전 3:1∼8). 새해를 부여 받은 새해 초입에 역설적이지만 귀환을 선포해야 한다.

바로 ‘새 사람’의 귀환이다. 문화가 더 이상 추락하는 날개로 퍼덕이지 않게 해야 한다. 여기에 팔복(八福·마 5:1∼10)의 고귀한 인격을 수혈해야 하는 급박함이 있다. 외적 부유를 자랑하기보다는 심령이 가난한 문화,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기보다는 애통하는 문화,싸움과 정복을 일삼기보다는 온유한 문화,불의와 부정을 일삼기보다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문화,짓밟고 약탈하기보다는 긍휼히 여기는 문화,탐욕과 음욕으로 더러워지기보다는 마음이 청결한 문화,전쟁과 분열을 조장하기보다는 화평케 하는 문화,거짓과 위선에 손을 뻗기보다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문화다. 그런 거룩한 문화,예수의 팔복을 수혈하려는 인격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인격의 변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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