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기부문화와 기독인

첨부 1


- 박동수 (편집위원)

최근 세계적 거부들의 기부소식이 지구촌을 따뜻하게 데웠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엄청난 기부행위. 그동안 이들의 재력과 축재 수완에 경의를 표해왔던 지구촌은 이제 그들의 놀라운 기부행위에 다시 찬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의 선행은 지구촌의 다른 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벌써 홍콩 스타 청룽도 “내 재산 절반을 자선사업에 내놓겠다”며 나서는 형국이다. 부호들의 재산 내놓기가 연쇄반응을 일으켜 글로벌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에선 위의 두 사람 외에도 손꼽히는 거액 기부자들이 즐비하다. 빌 게이츠 이전에 개인 자선기부액 1위를 달렸던 조지 소로스, 10억달러 이상을 대학과 병원,어린이 보호단체 등에 기부해 온 찰스 피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보다 액수는 적지만 수십만∼수백만 달러 기부자들은 수두룩하다. 이들의 멋있고 아름다운 기부행위들은 세상을 살맛 나게 하고 자본주의를 더욱 성숙시킨다.

빌 게이츠가 자선사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결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4년 멜린다와 결혼,딸을 낳은 뒤 그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또 기업을 보는 태도도 확 바뀌었다고 한다. 즉 기업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개선시키는 수단으로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들의 기부동기도 하나같이 인상적이다. 빌 게이츠는 “가진 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은 “자신에게 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조지 소로스는 “돈은 좋은 곳에 쓰여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찰스 피니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한꺼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생겼기 때문에 나눠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청지기 정신이다. 즉 자신들은 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었지만 그 돈의 관리자일 뿐이란 인식이다. 이런 인식은 ‘모든 부는 하나님이 위탁한 것’이란 성경적 재물관에서 출발함은 물론이다.

한국은 아직 기부문화가 약하다. 기업기부액은 늘어나지만 개인기부는 오히려 줄어드는 비정상을 보이고 있다. 재산은 가족내에만 이전돼야 한다는 전통이 여전히 강하다. 부자들의 모범적 자선 모델도 없다.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교계에선 유산 안 물려주기 운동을 전개 중이지만 호응이 기대에 못미친다. 기독인들부터 재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리고 기부문화의 촉진과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