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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의 교제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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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표 목사(한신교회)

교회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다. 공동체는 교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교제사역은 중요하다. 교회는 공동체이지만 구성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공동체다.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여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교회생활을 통해 점점 거룩해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교회는 성도(聖徒)의 교제(Communio Sanctorum)가 있는 거룩한 백성의 공동체이다.

여기서 거룩한 공동체라는 말은 거룩한 사람들의 모임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거룩하다는 말은 죄가 없다는 말인데 인간은 근본적으로 거룩할 수가 없다. 거룩은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서만 도달된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거룩을 향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성령의 도움으로 거룩을 추구해 가는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뜻이다.

거룩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세상적인 공동체는 이익의 관점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손해가 되면 떠나고 이익이 되면 모여든다. 그런데 신앙은 하나님과의 사귐속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고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기를 세워두고 자기를 부인하고 떠나는 교제를 해야 한다. 이 교제는 하나님 말씀과의 교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하나님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기도를 하면서 자기를 떠나 하나님의 거룩성에 이르고자 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죄된 삶을 초월해가야 한다.

두번째로 교회는 내적으로 교제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몸의 희생을 통해 내적인 교제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마저 주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의 지배 아래 놓이지 않고 부활했다. 희생을 통한 교제는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구성원들은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을 희생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차원이 다른 것을 얻었다. 그들은 희생을 통해 인생을 살리고 행복을 얻었다. 그리고 그 행복의 전당에 희생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고 사람들은 모여들었고 거기서 그들은 진정하게 내적인 교제를 했다.

세번째로 교회는 세상과 교제해야 한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우리가 신앙적으로 성장,갱신되게 하시며 세상으로 우리를 파송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에게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실현하도록 이끄신다. 세상에는 이기적인 죽음의 문화가 지배한다. 우리는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참 진리가 무엇인지 전도하고 자기 것을 나눠주고 그들을 구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령은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고 세상을 살리는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다.

교회의 교제사역은 하나님과 교제하여 자기의 정욕을 끊임없이 ‘떠나고’,교회 내적으로 교인간에 서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새 삶’을 살고,세상과 교제하여 세상을 살리는 ‘살림’의 사역이다. 그리하여 교제는 별세의 세 구도인 ‘떠남’ ‘새 삶’ ‘살림’의 사역이어야 한다. 그러면 교회는 거룩한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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