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첨부 1


- 강선영 목사 (낮은울타리 가정예배사역원 원장) 

옛날 우리나라 부모 중에 자녀양육을 잘 한 부모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난했고 배우지 못했으며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자녀는 그저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되었거나 노동력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되다보니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에는 함부로 구타하거나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고 자녀에 대한 애정의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보통 농촌에서는 어린 자녀들에게 소를 몰고나가서 소에게 꼴을 먹게 하거나 여물을 끓이게 하는 일도 다반사였으며 논일 밭일 할 때도 당연히 한몫 거들어야했습니다.

어릴 때는 놀이가 중요하고, 그 놀이를 통하여 창조적인 지혜도 생기고 사회성도 키워지는데 노는 것이 거의 죄악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란 많은 자녀들은 욕구불만과 분노가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게 되며, 성인이 되어서 올바른 부모의 역할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지 않은 채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될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의 자녀에게 어떻게 놀게 해줘야하는 지, 어떻게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보고 배운 것이 없으므로 자신의 부모처럼 자식들에게도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어느 순간 깨닫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자녀들이 무엇을 생각하는 지, 자녀들이 무슨 고민을 하는 지, 무엇을 원하는 지, 무슨 아픔이 있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와 깊은 괴리감이 생긴 자녀 사이에 깊고 넓은 강이 생겨서 서로 건너지 못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참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모에게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 상처에 대한 반응은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 분노와 슬픔을 억누른 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라가는 아이도 있고, 고통을 뛰쳐나가려고 일탈을 시도하거나 가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억누른 채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성인아이가 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의 생각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 우리들 부모들은 자녀양육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었고,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하는 지의 기준이 없었습니다. 다만 유교적인 사상, 즉 장유유서, 남존여비 등의 사상이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어서 어린 아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더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더 심각해서,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자아이들보다 더 구박을 받았으며, 학교에도 보내지 않거나 심한 차별대우를 받은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육아와 자녀교육의 훌륭한 텍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말씀에는 자녀에 대한 양육법에 대해서 여러 곳에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장 4절)”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골로새서 3장 21절)”

자녀들이 노엽게 되는 때는 어떤 때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 부당하게 매를 맞거나 야단을 맞았을 때와 자녀의 필요와 도움에 부모가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을 때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나갔을 때는 분명히 잘못을 지적하고 때로는 매를 대어서라도 징계를 해야할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잠언 22:15)”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 (잠언 29장 17절)”

잘못된 길을 걷는 자녀를 그냥 방치하는 것도 부모의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잘못을 일깨워주고 바른 길을 가게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양육법입니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쳐서 아이의 마음에 분노가 일어날 정도로 폭력을 행사한다면 아이의 마음에 사무친 그 분노와 슬픔이 대를 이어 계속해서 내려갈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5월에 다시 한번 자녀를 올바로 양육하는 것이 무엇인지 새롭게 정립하는 부모들이 다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에게 올바로 교육하지 못하거나 자기생각에 옳은 대로 행하여 자녀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는 지 점검하며, 또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신앙적인 자녀교육을 지속함으로 부모와 자녀 간에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항상 기쁘고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