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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 곁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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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어느 집에 들렀다가 그 집의 딸을 보고는 첫 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프룸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정말 절세미인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그녀의 눈길을 끌려고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는 초조한 나머지 용기를 내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주 부끄러워하면서 묻습니다. “당신은 결혼할 배우자를 하나님이 정해 주신다는 말을 믿나요?” 그녀는 여전히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린 채 싸늘하게 대답합니다. “믿지요. 그러는 당신은 그 말을 믿나요?”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남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하나님은 그에게 장차 그의 신부가 될 여자를 정해 주시지요. 내가 태어날 때에도 나한테 미래의 신부가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게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너의 아내는 꼽추일 것이다.’ 나는 놀라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 안 됩니다. 여자가 꼽추가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저를 꼽추로 만드시고 제 신부한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꼽추로 태어난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그의 순수한 눈동자를 한참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가만히 그의 손을 잡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그의 신부가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인 멘델스존의 할머니가 됩니다.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 모세 멘델스존은 작고 못생긴 꼽추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 아름다운 여자 프룸체만은 잃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기이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로 다가갔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그녀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보기도 흉한 꼽추였지만 항상 그 곁에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곧 그의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누구 곁에 있는가 하는 것이 내 가치를 결정해 줍니다.

내가 대통령 옆에 있으면 나는 대통령의 권세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대가 옆에 있으면 나는 대가의 깊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밀물이 내 인생의 뱃전에 밀어닥치면 내 배의 수위는 한껏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밀물이 내 배를 더 높은 영광의 자리로 밀어 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구 곁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그 아름다운 프룸체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의 배를 더 높은 곳으로 밀어 올려 주는 그 밀물은 무엇입니까?

나귀 새끼는 보잘 것 없는 동물입니다. 누가 타본 적이 없습니다. 짐을 져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이 그것을 불러내십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사자를 부르신 게 아닙니다. 천하를 내달리는 천리마를 부르신 게 아닙니다. 보잘 것 없는 동물 나귀를 부르신 것입니다. 왜 나귀를 부르신 것입니까? 나귀는 멍에를 메는 짐승입니다.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를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마21:5). 멍에를 멘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고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응답하면서 산다는 뜻입니다. 나귀는 천하를 호령하는 사자도 아니고 천하를 내달리는 천리마도 아닙니다. 나귀는 단지 멍에를 메는 짐승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이 이 멍에를 멜 줄 아는 나귀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것도 새끼나귀를 부르신 것입니다. 실력도 없고 경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주님이 불러내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실력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우리의 경험에도 관심이 없으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겸손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 주님과 함께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 그런 겸손한 사람을 주님은 불러내십니다. 새끼 나귀는 보잘 것 없는 동물이었지만 주님을 등에 태우고 주님과 함께 있었기에 주님의 영광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누구 곁에 있습니까? (김종춘 목사, 출처/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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