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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이 차지하실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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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부족한 사람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이 귀한 모임에 불러주신 존경하는 정근모 장로님과 유재건 의원님을 비롯한 지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 어거스틴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비관주의자가 되고 하늘과 하나님을 바라보면 낙관주의자가 된다.” 예일 대학교의 펠리칸 교수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기독교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비관주의와 하나님에 대한 낙관주의이다.” “The core of Christianity is pessimism about man and optimism about God.” 오늘 아침 우리들이 눈을 들어 하늘과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사회가 국가적 위기를 의식하면서 곳곳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3월 2일 정근모 장로님과 유재건 의원님 등의 기도와 준비로 개최된 제37회 국가조찬 기도회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은혜로운 기도회가 된 것을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덕스럽게 사회하시는 정근모 장로님의 모습과 은헤롭게 말씀을 전하시는 최건호 목사님의 모습과 겸손하게 응답하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날 받은 감동과 은혜로 부족한 사람이 이정익 목사님 손인웅 목사님 등과 함께 심부름을 하여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거쳐 “제가 잘못했습니다” 란 주제를 가지고 회개의 기도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한국교회로부터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훌륭한 설교나 신학이나 사업보다는 길선주 목사님, 이성봉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들이 먼저 드리셨던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의 ‘회개의 제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창인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 주선에 교수님, 이종성 박사님 등이 고백하신 진솔하고 구체적인, 마치 어거스틴의 참회록을 읽는 것과 같은 진솔하고 구체적인, 죄 고백을 들으면서 우리는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고 많은 목회자들의 가슴에 죄 고백이라는 잔잔한 파도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신 국가조찬기도회 지도자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 아침 감히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하나님을 믿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우리들이 범한 영적 및 도덕적 죄악 위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북한의 핵 위협에 떨고 있고 미국의 힘을 하나님의 힘처럼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모습에 저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저지하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가시화하기 위해서 “반핵 반김! 한미동맹!”을 외치는 대형 집회를 하는 모습에도 허탈감을 느낍니다. (이번 집회의 구호와 성격이 마지막에 이르러 수정 보완된 것은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엊그제 최성규 목사님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

제가 감히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북한이 너무 크게 보이고 미국이 너무 크게 보이고 하나님이 차지하실 자리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 자신이신데 마치 북한의 핵이라고 생각하고, 도우실 분은 하나님 자신이신데 마치 미국의 군사적 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저는 북한의 핵을 묵인하고 인권 탄압을 묵인하자는 말이나 반미를 하자는 말은 결코 결코 아닙니다. 북에 대해 강온 정책을 구사하며 북을 설득하므로 핵을 포기하도록 하여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만큼 미국의 도움을 받고 지금도 미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반미를 하자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미국을 하나님처럼 너무 의지하지는 말자는 말뿐입니다.

저는 신앙적인 관점에서 말씀 드리면 주님의 초림과 재림을 믿고 주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는 정치적인 위기도 없고 경제적인 위기도 없고 군사적인 위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영적인 위기와 도덕적인 위기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지녀야 할 위기감은 우리가 범한 영적 및 도덕적 죄악 위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위기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면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밤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극 ‘용서를 넘어선 사랑’ 공연을 관람하면서 두 시간 반동 안 거의 내내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교계와 사회에 필요한 것은 손양원 목사님과 정양순 사모님이 보여주셨던 오직 기도, 오직 사랑, 오직 봉사의 삶이고, 용서와 사랑의 순교 제물들이 되는 것이라는 뜨거운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기도의 여인 한나의 기도와 위대한 선지자 이사야의 훈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기도의 여인 한나는 이렇게 기도하며 그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삼상2:6).

한나는 이스라엘이 불레셋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을 죽게 하고 망하게 하는 것은 불레셋이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한나는 이스라엘이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을 살리시고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한나의 고백을 우리들이 고백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좋아하시고 기뻐하실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위대한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훈계했습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찐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 말을 변치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를 치시리니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사31”1-3).

선지자 이사야는 그 당시 이스라엘을 도울 수 있는 우방 동맹이 애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애굽을 의지하지 말라고 훈계했고, 가장 적대적인 위험 세력이 앗수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앗수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훈계했습니다. “앗수르 사람이 너를 칠찌라도 그를 두려워 말라”(사10:24). “앗수르 왕의 종들이 능욕한 말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사37:6).

선지자 이사야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앗수르와 같은 북한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과 같은 동맹 우방인 미국도 하나님처럼 의지하지 말라. 오직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구하라.”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약화시키자는 말은 결코 결코 아닙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의 우호적 유대관계는 계속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이 차지하실 자리를 만들어 드리자는 말뿐 입니다. 심판하실 분도 구원하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렇게 고백하자는 말뿐입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열국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심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고백하자는 말뿐입니다. 특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만이라도 그렇게 하자는 말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합니다. 역사의 종말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한국교회가 역사의 종말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밤에 방앗간에서 방아 찢는 소리만 들려도 밖에 나가서 주님이 지금 오시지 않나 생각하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점의 하나는 종말 신앙을 상실한 깃이라고 김삼환 목사님이 지적했습니다. 우리들이 범한 영적 및 도덕적 타락의 죄와 함께 세상 정치와 경제와 군사 문제에 너무 사로잡혀 있는 우리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의 ‘회개의 제사’를 함께 드리기를 소원하는 것뿐입니다.

지금 300여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비상특별 21일 금식기도회’를 마련하고 신성수양관에 함께 모여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소망스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 땅을 치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하나님을 민족과 역사의 ‘주인’으로 모시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라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는’ 그래서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마20:30).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2005년 5월 24일 작성한 위의 글의 초본을 손봉호 박사 박종화 박사 허문영 박사 김영한 박사 안만수 목사 등과 상의하고 조언을 들으며 쓴 글임을 밝힙니다.)

- 지난 6월 5일부터 21일간의 일정으로 신성수양관에서 진행중인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지도자 기도회에서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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