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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활 그리고 그이후 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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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담임 목사) 

예수님은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고, 우리들에게 생명을 부어주시기 위해 무덤에서 살아나셨다. 그리고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면서 10여 번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제일 먼저 무덤가에서 슬피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이셨다(막16:9, 요20:16). 수제자 베드로에게 먼저 나타나 보이지 않았고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이신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마리아에게는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부활을 증거한 첫 번째 증인과 첫 번째 전도자가 되었다.

둘째로 의심과 두려움에 쌓여 있던 다른 여인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마28:9).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보다 여성에게 먼저 나타나 보이신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 저들에게 한 가지 귀한 점이 있었다면 남성들보다 주님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천사들의 말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순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나타나 보이셨다(고전15:5).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나타나 보이신 사실도 참으로 의미 깊은 일이었다. 베드로는 수제자는 커녕 제자의 자격을 이미 상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한가지 귀한 점이 있었다면 가슴을 치며 뉘우치는 회개였다. 통곡하며 회개하는 제자에게 나타나서 주님은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신 것이었다.

네 번째로 의심과 슬픔에 쌓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이름 없는 두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눅24:15). 여기서 우리는 방황하는 한 마리 양을 찾아가시는 목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부활의 주님은 두 제자의 눈을 뜨게 해주셨고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셨다.

다섯 번째로 부활하신 그날 곧 주일날 저녁 두려움에 쌓여 문을 닫아걸고 기도회로 모였던 열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요20:19). 그곳에 도마는 없었는데 그들은 베드로와 두 제자들의 간증을 들으며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 그들에게 평안과 확신을 주셨다.

여섯 번째로 부활절 다음 주일 안 믿겠다고 고집하던 도마에게 나타나 보이셨다(요20:26). 그때 도마는 열 제자들과 함께 집안에 모여 있었다. 주님은 못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만지게 해주시므로 도마의 불신앙을 깨트려 주셨고 도마로 하여금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부활의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만들어 주신 것이었다.

일곱 번째로 디베랴 바닷가에서 고기 잡던 일곱 제자들에게 또다시 나타나 보이셨다(요21:1). 그곳에는 베드로도 있었다. 사실 베드로는 여섯 제자들을 데리고 고기잡이 하러 간 주동자였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었다. 가소롭고 기가 막힌 꼴이 아닌가! 그런데 주님은 그와 같은 못난 제자들에게 또다시 나타나 보이신 것이었다. 부끄러워 손으로 입을 가리운 베드로에게 책망의 말씀은 한마디도 안 하시고 그의 가슴에 회개와 사랑과 사명만을 새롭게 부어주신 것이 아닌가! 그제야 비로서 베드로는 십자가의 증인과 부활의 증인이 된 것이었고 참 증인 곧 순교자가 된 것이었다.

여덟 번째로 500여 형제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고전15:6). 오백 여 형제는 당시 세상에 있던 모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주님은 온 교회를 만나 주신 것이었다.

아홉 번째로 야고보에게 나타나 보이셨다(고전15:7).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유대주의의 전통에 서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후에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적이 지도자가 될 사람이었고 교회의 첫 번째 공의회의 의장이 될 사람이었다. 따라서 부활의 주님은 야고보에게 나타나 보이시므로 야고보의 신앙을 확증시켜 주셨고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구비시켜 주신 것이었다.

열 번째로 열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 보이셨다(마28:16). 장소는 갈릴리의 산이었는데 갈리리는 소외된 주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제자들에게 선교 대위임령을 주시며 그들을 세상으로 내어 보내시기 위함이었다. 세상으로 가서 복음을 전파하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분부하셨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열 번째 나타나 보이신 사건은 성령강림과 재림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행1:9).

부활의 주님이 40일 동안에 10번씩 나타나 보이신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가? 첫째는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부활 사건을 믿게 해주시기 위해서였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눅24:25).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7). 둘째는 증인의 사명 곧 전도의 사명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시려고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셨다. 막달라 마리아는 첫 증인이 되었고(요20:18), 엠마오의 두 제자들도 증인이 되었으며(눅24:35), 베드로와 11사도들도 모두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행2:32).

부활의 주님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나타나 보이신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뵈옵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서 믿음을 새롭고 분명히 가져야 하고 확실한 증인이 되어야 한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일은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 선교의 기초와 핵심이 되는 것이다. 주님은 개인적으로도 만나 주시지만 단체적으로도 더욱 더 만나 주신다. 도마의 경우 주일저녁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일주일간 어두운 회의 가운데서 지나지 않았는가? 부활의 주님을 이번 40일 동안에 새롭게 만나보자. 성령의 능력을 받아 부활의 증인들이 되어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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