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교회 다니는 사람 전도하기

첨부 1


-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열네 살 어린 부인과 결혼한 집사님이 있다. 나이 차이로 인해 처가의 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혼전 임신을 해 서둘러 결혼식을 치렀다.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으면 잘 살아야겠는데 부부의 생활은 날마다 싸움의 연속이었다.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도 수없이 싸우고,영화를 보러 가면서 싸우고, 오면서 싸우고, 아이를 등에 업고 싸우고,  내리고 싸우고 차를 타고 가면서도 싸우고….
참으로 지겹게도 싸우다가 사업이 실패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고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

이 집사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분이다. 교회만 다닌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도원을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내 가정에 품으신 뜻을 보지 못하고, 부인의 진심을 보지 못했기에 자신이야말로 영적 소경이었다고 했다. 

아니, 소경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를 질렀지만(마 20:30) 자신은 예수님을 향해서가 아니라 날마다 부인에게 악을 썼기 때문에 소경 중에서도 한참 급수가 낮은 소경이라는 것이다.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것을 본다. 외적으로 경건하게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드러내지도 못하고, 폭력과 외도와 음란의 많은 문제들이 속으로 곪아간다. 그래서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지옥같은 가정생활, 지옥같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열두 제자를 세우시고 병과 약함을 고치는 권능을 주신 주님은 그들을 파송하시면서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고을에도 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마 10:5∼6)고 하신다.
전도는 교회 밖의 사람들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 아파하고 있는 양들에게도 필요하다.

이혼 후 우리들교회에 온 집사님은 조금씩 영적인 눈이 밝아져서 날마다 큐티나눔으로 은혜를 받고 있다. 이혼과 함께 교회를 떠났던 집사님의 아들도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청년부를 섬기게 됐다. 지난 주에는 이혼 소송을 내고 마지막으로 한번 교회를 찾았던 부부가 주일 설교를 듣고는 소송을 취하한 일도 있었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교회 안의 불신자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예 안 믿는 사람을 전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예수님도 유대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래서 훨씬 더 많은 기도와 준비로 그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한다. 교회의 숫자적인 팽창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다.

한 사람의 잃어버린 양을 찾고 살릴 때 가정과 교회가 살아나고,사회가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