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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자도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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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교목실장)

마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진정한 영성훈련이란 나 자신의 무력함과 나의 죄인됨을 깨닫게 해주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교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른바 ‘영성훈련’이라는 미명(美名)하에 각종 세미나와 훈련을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들 중에는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인 인성훈련에 지나지 않는 것을 영성훈련이라고 과장하고 있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인성훈련은 저마다 가진 잠재력을 개발하여 좀더 훌륭한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다. 그러나 영성훈련이란 정반대이다. 영성훈련이란 나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철저히 보게 해주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신 내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지전능하심을 철저히 인정한 나머지, 전적으로 그분께 의지하며 순간순간을 살아가도록 훈련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이론적인 교육보다도 우선 지도자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3년동안의 삶을 나누신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영성훈련을 위해서는 진정한 제자훈련의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장(場)이다.

그런데 오늘날 제자훈련이라는 것도,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지도자나 목회자의 제자로 신자들을 훈련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소위 제자훈련이라는 미명 아래 그 아래서 훈련받고 있는 이들이 숨도 쉬지 못할 정도의 부자유함 속에서 나의 삶을 감시당하고 있다는 두려움 속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이것이 어디 진정한 제자도(弟子道)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 심각한 양상은 각 신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양심을 통해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목회자나 지도자가 지시하는 계율이나 수칙 등에 의해서 엄격하게 통제된 종교생활에 매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신자의 저마다의 삶의 상황과 특성은 인정돼야 한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참 제자도는 결코 각 신자의 상황과 개성을 무시하거나 간과하지 않는다. 그러면 주님의 제자로 세우기 위하여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제자도에 대한 성경적이고 이론적인 교육은 물론이요, 무엇보다도 자신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모습을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삶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아, 저런 경우에는 저렇게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구나!” 하고 하나님의 자유로운 인도하심을 저마다의 양심을 통해서 따를 수 있도록 보여주고 권면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의 가증되고 뻔뻔스러운 영적인 모습을 보고 통분히 여길 줄 아는 자는 복이 있다. 복 받은 이들이여! 나의 죄인됨, 나의 무가치함, 나의 어리석음을 언제까지나 자랑하자. 왜냐하면 나의 연약함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나는 주님의 능력을 더욱 신뢰하게 되기 때문이다.

+ 주님, 저로 하여금 온전히 주님을 좇는 제자 되게 하시고, 제 주위에서 저를 대하는 이들로 하여금 주님의 제자 되기를 사모하게 하소서.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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