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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리스천 기업의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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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

지난해 경영이 어려운 뉴코아백화점을 기업 인수·합병(M&A)하게 되었다. M&A 하면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아직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수한 것 중 몇 개는 정리하고 10개를 남기게 되었는데 1500명의 사원을 내보내지 않고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있다.

요즘 취업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직장에 자리 1500개를 마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뉴코아같이 회생이 쉽지 않아 자격 있는 기업 중 인수 의사를 보인 곳이 오랫동안 없었던 회사는 더욱 그렇다. 뉴코아 한 점포에는 입점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보통 1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10개 백화점에서 1만명 이상이 근무하는 셈인데 한 회사를 회생시켜 1만명이 직장을 유지했다면 이것은 사회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 크리스천의 직업관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면 선한 M&A는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크리스천 기업의 M&A에는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 국민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이 개신교인이나 가톨릭이라는데 뉴코아에는 5%의 직원이 크리스천이었다. 나는 선교라면 늘 해외를 생각해 왔는데 국내 많은 직장이 선교지역임을 새삼스레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더욱 우리가 M&A한 지 얼마 안돼 사목이 파견된다는 소문이 돌자 뉴코아 직원들의 가슴에 ‘사목 반대’라는 리본이 붙었을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우리는 요즘에도 여러 회사를 M&A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일반 회사와는 다른 두 가지 의미가 더 있음을 생각하며 회사 인수를 기쁘게 결정하고 있다. 없어질 뻔한 직장을 안전하게 하고 채용을 늘려 사회에 기여하며,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직장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크리스천의 삶을 경험케 하는 역할을 맡겨주심을 감사하며 내년의 새로운 M&A를 기대해본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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