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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것들 - 새벽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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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교회당 종탑에서
볼품없는 무쇠덩어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아름다운 소리가 났습니다.
“땡그렁 땡그렁”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마다 교회당 종소리는 울렸습니다.

그 종소리에 하루가 시작되었고
어둠이 밀려가며 아침이 열렸습니다.
농부가 일어나고 대지(大地)가 기지개를 켰습니다.
도심의 거대한 약동(躍動)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때의 교회당 새벽 종소리는 새로움을 향한 도전이었고
어둠 속에서의 밝음을 알려주는 희망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종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정신없는 세상이 소음이라는 죄목으로, 공해라는 누명으로
그 아름다운 새벽 종소리를 빼앗아 가 버렸습니다.

어쩌면 그 일이 민족의 희망을 빼앗아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어둠을 밀어낼 능력과 용기를 빼앗아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요즈음처럼 힘들고 어지러운 시대에
그 아름다운 새벽 종소리가 그립습니다

-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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