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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꿈, 끼, 꾀, 깡, 꾼, 꼴,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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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현대 사회의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리더십은 필수적이다. ‘군림형’ 리더십보다는 ‘섬김형’ 리더십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이미 진부한 이야기다. 최근 만난 한 목회자가 기자에게 “쌍기역(ㄲ)이 들어간 한 단어로 리더가 가져야 할 7가지 특성들을 말해보라”는 문제를 냈다. 3개 정도 맞혔지만 나머지 내용이 기발해서 소개해본다.

먼저 리더는 ‘꿈’이 있어야 한다. 비전과 꿈을 제시할 수 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도자의 꿈만큼 모임은 발전할 수 있다.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꿈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끼’는 지도자의 특질 가운데 하나다. 리더는 지도자다운 끼를 발산해야 한다. 남과 똑같이 ‘술에 술 탄 듯,물에 물 탄 듯’해서는 매력적인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끼 있는,자기 색깔이 분명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꾀’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는 난국을 타개하는 꾀가 있어야 한다. 현실을 탈출하려는 가벼운 잔꾀가 아니라 바다의 높은 파도를 능숙하게 탈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깡’이 없어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순전히 ‘깡’ 하나로 8년이나 미국 대통령을 하는 것을 보라. 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담력이야말로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지도자는 ‘꾼’이 되어야 한다. 어떤 방면에 미치는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인은 긍정적 의미의 ‘정치꾼’,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탁월한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크리스천들은 예수님께 철저히 의지하는 ‘예수꾼’이 되어야 한다.

참다운 지도자는 자신의 ‘꼴’을 알아야 한다. 시쳇말로 자신의 ‘꼬라지’를 알고 그 ‘꼴’에 맞춰서 리더십을 행사해야 한다. 자신의 특질이 감성적인지,지성적인지를 알아서 적절하게 처신해야 한다.

‘끈’은 요즘 들어서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십의 특징이다. 부정적 의미의 끈이 아니라 요즘 말로 ‘네트워킹’ 능력이라고 해석하면 이해가 빠르다. 인적,환경적 네트위킹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리더가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이다.

어쩌면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된 사실을 기자가 ‘뒷북’을 치고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름대로 리더십의 특질들을 잘 정리한 유머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십의 대가인 풀러신학교의 클린턴 교수는 “리더에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것’(finishing well)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의 역사나 교회사에서 평소에는 훌륭한 리더십을 행사하다가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서 망가진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꿈과 꾀,깡과 끼,꾼과 꼴,끈이 있는 지도자라도 주님이 인도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리더십을 행사해 나갈 때 마지막까지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참다운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일보] 이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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