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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못다핀 ‘창조진리’ 전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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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서울대 학사와 석사,도쿄대 박사,미국국립보건연구소 연구원. 그 다음 이력으로는 뭐가 어울릴까? 명성 높은 어느 대학이나 세계적인 기업에서 계속 화려한 경력을 이어갔다고 하면 잘 어울렸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전공인 생화학 분야에서 한창 빛을 발할 즈음 홀연히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고국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선교사가 된 것이다. 그 이름은 전광호. 지난 5년 동안 그는 인도네시아라는 낯선 땅에서 ‘진리’를 전했다.

그곳에서 대학 교수로 있으며 학생들에게 생화학을 가르쳤지만 정작 그를 바쁘게 한 것은 인도네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해야 했던 진리였다.

그가 갑자기 삶의 궤도를 수정한 것도 결국 진리에 대한 마음속의 오랜 부담이 인도네시아란 나라를 향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진리는 과학도였던 그가 드러내고자 했던 만물의 기원에 관한 것으로 다름 아닌 ‘창조’에 대한 증거였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과학자로서 과학이 가리키는 만물의 기원은 어떤 지적 존재에 의한 창조일 수밖에 없음을 양심선언하였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바로 그 창조주임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그분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모든 선교가 그렇듯 창조과학 전문 선교도 결코 쉬울 수 없었다. 아쉽게도 어려움은 예상외로 빨리 찾아 왔다. 다른 언어,문화,풍토속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선교에 진력하던 중 유난히 폐질환을 많이 일으킨다는 그 나라 기후 때문에 그만 폐암에 걸려버렸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되어 간과 뇌로까지 암세포가 퍼졌고 급기야 지난 19일 새벽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전광호 선교사. 40대 중반의 한창 일할 시기에 그는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문득 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을 뒤로 하고 지난 5년 동안 낯선 인도네시아 땅에서 그가 전하고 다녔던 ‘창조의 진리’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사람이 오랜 세월 아메바로부터 원숭이를 거쳐 진화해온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 지음 받았다는 사실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야 할 이유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숭이에서 진화돼 왔다면 에덴동산의 선악과 이야기는 역사가 아닌 한낱 상상에 지나지 않고 따라서 예수를 통한 구원도 무의미해진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듯이 그의 죽음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그가 누비고 다녔던 인도네시아는 물론 고국에서도 늘 그의 삶을 지켜보며 한 마음으로 그를 격려하던 우리에게 그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다.

‘창조의 진리’는 계속하여 외쳐질 것이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그날까지….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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