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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전세계에 분쟁소식 전하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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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세계에 분쟁소식 전하는 한국교회

한국에서 광성교회의 파열음이 전세계로 퍼져나간 가운데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들도 심각한 분쟁의 소식을 전세계로 전하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가장 심한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한인교회는 바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이다. 남가주 한인교회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며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토랜스교회가 이제는 '교회는 저러면 안돼'라는 비난거리 중 하나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두개로 분열된 토랜스교회에는 지금 한가지 공유하고 있는 정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은 생각이 달라져서 이렇게 쪼개지고 싸우지만 우리가 그래도 동지인데..."라는 것이다. 먼 미국 땅에 와서 몸둘 곳 마음둘 곳이 없어서 교회를 찾았고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전도하고 선교하면서 가히 기적이라 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성전도 신축했다. 토랜스인들은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신앙과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할 이민동지'라는 상호 믿음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이민교회의 모델을 만들어냈다.

한 지체이며 이민동지인 그들이 지금은 두편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의 분열이 수십년을 한마음과 한뜻으로 신앙의 길을 걸어 온 그들의 본심까지 바꾸어 버린 것은 아닐 것이다.

지지측과 반대측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본당에서 싸움을 벌일 때 반대측의 한 권사님이 예배를 드리겠다면서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자 지지측의 한 장로님이 "권사님, 예배 드리러 오셨어요? 잘 오셨어요"라며 그 권사님을 부축했다. 그러자 그 권사님이 "네 장로님, 그간 건강하셨죠?"라고 싱긋 웃었다. 지지하건 반대하건 간에 이들 안에 흐르는 정서는 바로 교회에 대한 사랑이다. 현재의 불만과 분노를 잠시 접고 지난 수십년간 함께 신앙했던 상대방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토랜스교회의 갈등은 해결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토랜스교회의 재산권 갈등과 예배권 싸움은 판사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에서 발생했다. '같이 예배 드려도 좋다'는 판결에 대해 한쪽은 '우리가 예배를 주도하고 그들은 와서 참여한다'고 해석하고 있고 또 한쪽은 '그들이 예배 드리듯 우리도 우리들끼리 토랜스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토랜스인들은 지금 시비를 가리는 중이다. 누가 옳은지 누가 그른지를 가리고 옳은 사람은 토랜스교회를 지키게 되고 그른 사람은 쫓겨 나게 된다. 그러나 옳고 그름은 판사도 교인도 판단할 수 없고 오직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님만이 판단하실 것이다. 시비를 가리기에 앞서 교회의 화목을 위해서 어느 한쪽이 지려 한다면 그가 바로 예수님 앞에서 의로운 자일 것이다. 그는 토랜스교회의 건물과 재산을 잃을지는 몰라도 예수님이라는 참된 교회를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토랜스인들은 기억해야 한다. 토랜스교회의 주인은 건물의 소유자가 아니라 바로 주님이며 또 토랜스교회는 지지측이건 반대측이건 모든 토랜스인이 함께 온 이민인생을 바쳐 만들어 온 가장 찬란한 유산임을 말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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