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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故 이중표목사님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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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담임)

김명혁목사 ‘故 이중표목사님을 애도하며’

세상에 미친 한국교회의 성도들에게 십자가의 사랑을

작년 10월 18일에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 이란 제목으로 목사님에게 사랑의 글을 띄운 일이 있습니다. 그 글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서로를 좋아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목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아이들처럼 반가워 하며 좋아했습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빵 한 조각을 서로 나누면서도 정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세상에 파묻혀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님과 십자가와 천국을 밝히 보여주십시오. 성 프랜시스에게 주셨던 은혜를 목사님에게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오늘 2005년 7월 7일에 다시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이란 제목으로 목사님에게 사랑과 존경의 글을 띄웁니다.

바로 이틀 전 목사님을 찾아 뵌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목사님과 눈에 눈을 맞추고 목사님의 손을 꼭 붙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을 때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라고 하고는 더 이상 기도의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가슴과 목에 가득 찼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참 만에 다시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라고 기도를 시작하고는 마치 임종 기도를 하는 것 같은 기도를 드렸지요.

폴리캅과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사나 죽으나 혼탁한 한국교회에 오직 주님 사랑을 순수하게 나타내 보이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의 주님만을 순수하게 나타내 보이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지요. 그리고 순교자들이 고통을 당할 때 그 모든 고통을 제하신 주님께서 이 목사님이 당하는 모든 고통을 제해 달라고 기도를 했지요.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 그 동안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병상에 있던 지난 수 개월 동안에도 십자가의 주님과 별세의 주님을 밝히 증거하기 위해서 모든 정력과 모든 진액을 다 짜 내었습니다.

세상에 미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십자가의 주님과 천국을 밝히 보여주시기 위해서 작고 세미한 그러나 온유하고 겸손하고 진실한 주님의 음성을 밝히 들려주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깊고 심오한 영적 감동과 영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지난 3월 2일 국가조찬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제일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이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란 조그만 회개의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이 목사님은 전적으로 동의하시면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지금 회개할 자격도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강퍅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지요. “이 목사님이 회개할 자격이 없다면 도대체 누가 회개할 자격이 있습니까?” 의인이 너무 많은 지금, 분노와 정죄가 너무 많은 지금, 이 목사님은 지극한 겸손과 온유와 용서와 사랑을 몸으로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 편히 쉬십시오. 손양원 목사님과 동인 동신 군이 먼저 가 계시는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아니 순교하신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과 어머님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들 철원이도 먼저 가 있는 천국에서 우리 주님을 마음껏 찬양하면서 편히 쉬십시오.

목사님은 2005년 7월 7일 오전 4시 30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동안 별세를 설교하시면서 죽음을 상징하는 4자를 많이 쓰셨는데 (교회 전화는 594-4141, 집 전화는 535-4744),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교회와 천국을 상징하는 7자와 관련된 7년(2+5) 7월 7일 7시(4+3)에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조만간 목사님을 천국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2005년 7월 7일 김명혁 목사 드림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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